최순실(60·구속기소) 씨 조카 장시호(38)가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이에서 '수사 도우미'로 불리고 있다.
장 씨는 특검에서 '수사 도우미'로 불린다고 알려졌다. TV조선은 "장시호는 특검 내에서 수사 도우미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협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장 씨는 '최순실 게이트' 관련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주요 증거물을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장 씨 태도에 최 씨는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차 공판에서 만난 두 사람은 냉랭한 분위기를 뿜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장 씨는 자신을 노려보는 최 씨 시선을 외면한 채 등을 돌려 앉거나 재판 도중 웃음을 터트렸다.
장 씨 측은 재판 도중 웃은 이유에 대해 "최순실 씨 측이 자꾸 채택되지 않은 증거를 법정에서 제시해 '(이모가) 왜 이러시나'하는 생각에 웃은 것"이라고 했다고 국민일보는 전했다.
장 씨는 이날 수의가 아닌 사복 차림을 했다. 장 씨 측은 변호인을 통해 "어린 아들이 자신이 수의 입은 모습을 볼까 봐 걱정했다"고 설명했다.
장 씨가 앞서 "구속된 뒤 아들을 못 봐 조사 중에 아들 얘기가 나오면 눈물을 흘린다"고 변호인을 통해 전했다.
JTBC는 지난 11일 장 씨가 최 씨 소유의 새로운 태블릿PC를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변하게 된 심경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장 씨는 3번째 특검 조사를 받을 때부터 줄줄 말하기 시작했다. 매체와 인터뷰에서 장 씨 측 변호사는 "특검팀에서도 ‘변호사님 안 나오셔도 됩니다. 재판 때 나오시면 됩니다’라고 말할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