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뉴스1
국정 농단 혐의로 재판을 받는 최순실(60·구속기소) 씨와 조카 장시호(38) 씨가 법정에서 만났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만난 최 씨와 장 씨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바빴다.
법원에 출석한 장시호 씨
장 씨는 승마선수 출신으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무총장을 맡았었다. 이날 법원에서 직업을 묻는 말에 장 씨는 사무총장이 아닌 "가정주부"라고 밝혔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최 씨가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사업을 토대로 이권을 챙기려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최 씨는 법원에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도와달라고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부탁했을 뿐 장 씨와 공모해 직권을 남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최 씨와 달리 장 씨는 변호인을 통해 최 씨와 공모해 삼성그룹과 그랜드코리아레저를 압박해 영재센터를 후원하게 한 혐의를 인정했다.
최 씨는 이날 법정에서 취재진을 피해 손으로 얼굴을 가리기도 했다.
최순실 씨
앞서 장 씨는 최 씨가 사용하던 것이라며 새로운 태블릿PC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넘겼다. 당시 최 씨는 "이게 또 어디서 이런 만들어 와서 나한테 덤터기를 씌우려 하냐"고 격분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