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The White House
버락 오바마(Barack Obama·55)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70)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우리 미국민은 트럼프가 성공하고 단합해서 국가를 잘 이끌어가길 성원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이하 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직은 어떤 한 개인보다도 큰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팀이며, 우리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아니라, 미국민과 애국심을 우선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하 워싱턴 = 로이터 뉴스1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화전화를 걸었다"면서 "'우리는 미국에 최선인 것을 원한다'는 트럼프 당선인 말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나라에 필요한 것은 통합, 포용, 우리의 제도와 서로에 대한 존경심"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이 이런 정신을 갖고 전진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은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 "그녀의 출마와 후보지명은 우리의 딸들에게 최고의 자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며 "미 전역에서 보여준 그녀의 강인한 유세에 존경심을 표한다"고 위로했다.
오바마 대통령 연설을 듣던 일부 백악관 직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0일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대통령직 인수인계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8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