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70)에 패한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69) 민주당 후보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힐러리는 9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의 뉴요커 호텔에서 대선 패배의 아쉬움을 전했다. 이 가운데 힐러리가 '소녀'들에게 전한 메시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힐러리는 "연설을 보고 있을 모든 어린 소녀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결코 의심하지 마세요"라며 "여러분은 모두 소중하고 강인하며 이 세상의 모든 행운과 기회를 거머쥘 자격이 있음을 절대로 의심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여성, 특히 자신들의 믿음을 제게 보여줬던 젊은 여성들에게. 당신들의 지지만큼이나 나를 자랑스럽게 한 것은 없었다"며 "언젠가 곧 누군가가 유리천장을 깨길 바란다"고도 했다.
이어 "나는 내가 믿고 있는 가치를 위해 싸우는 데 나의 모든 삶을 보냈고, 성공하거나 좌절도 했다"며 "젊은이들도 앞으로 성공하거나 좌절하겠지만, 자신의 가치를 위한 싸움을 절대 멈추지 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힐러리는 "패배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패배의) 고통이 오래 갈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힐러리는 자신을 지원해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에게 "우리는 모두 오바마 부부에게 많은 빚을 졌으며 당신들의 리더십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Bill Clinton·70) 전 대통령은 힐러리 뒤에서 연설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