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범죄에 악용됐다.
미국 지역 방송 KTLA는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일어난 무장강도 사건 용의자들이 ‘포켓몬 고’를 이용해 피해자를 유인했다고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미주리 주 오팔론 경찰서는 세인트루이스, 세인트 찰스에서 벌어진 무장강도 사건 10대 용의자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로가기)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2시 검은색 BMW에 있던 용의자 4명을 체포했고, 차 안에서 권총을 발견했다.
경찰은 용의자 4명이 게임 ‘포켓몬 고’ 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미국 IT 기즈모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약 8명에서 9명 사이다.
‘포켓몬 고’는 실제 장소를 돌아다니며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게임이다. 포켓몬을 잡을 때 꼭 필요한 아이템 ‘몬스터 볼’은 지역에 있는 상징적인 건물(landmark)에 있는 포켓스탑(poketstop)에서 얻을 수 있다.
게이머들은 몬스터 볼을 얻기 위해 포켓스탑을 가야 하는데, 용의자 4명은 포켓스탑 주변에서 피해자를 물색해 금품을 강탈했다.
오팔론 경찰서는 “자녀가 ‘포켓몬 고’를 플레이할 때, 아이들이 어디서 시간을 보내는지 지켜봐라”고 경고했다.
‘포켓몬 고’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일에는 한 소녀가 '포켓몬 고(Pokemon GO)'를 하다가 익사체를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