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유튜브 캡처
일본 민영방송인 후지 TV가 한국 관련 특집 프로그램에서 한국인 여학생 인터뷰 자막을 사실과 다르게 번역해 논란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후지 TV에서 방송된 '이케가미 아키라 긴급 스페셜-알고 있는 듯해도 모르는 한국의 불가사의'이다.
일본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해당 프로그램 영상을 보면 한국 여학생이 한국어로 "문화가 정말 많아요. 그리고 외국인이 정말 많이 방문해 주시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고생이 한 말과 상관없이 방송된 영상 자막에서는 "싫어요. 왜냐면 한국을 괴롭혔잖아요"로 방송됐다.
이 여성 인터뷰는 한국 내 반일 정서를 다루는 대목에서 나왔다.
지난 28일 한겨례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국어를 아는 일본 시민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사태를 "혐한을 위한 날조가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한편 같은 날 방송된 동일 프로그램에서 일본 NHK 기자 출신 진행자 이케가미 아키라(池上彰)는 "한국이라는 나라는 한국인들이 스스로 싸워서 나라를 만든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전쟁이 져서 조선반도를 버린 뒤에 한국이 생겼다"며 "이것은 넝쿨째 굴러들어온 호박처럼 나라가 생긴 것이다. 자신들이 싸워서 국가를 만든 적이 없으니 열등감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