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세종시장 "중앙행정기관 44곳 이전 차질 없게"…이전지원단 가동·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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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4차 정례 기자간담회…정부 이전 계획 두고 "행정수도 완성 중요한 전환점"
이전 대상 공무원 정원 9,929명, 세종 근무 중앙부처 공무원의 3분의 2 수준
시, 행정부시장 단장 16개 부서 '중앙행정기관 이전지원단' 운영…이번 정기국회서 특별법 제정 촉구

조상호 세종시장 / 세종시
조상호 세종시장 / 세종시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조상호 세종시장이 21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네 번째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수도권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에 대해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중요한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이전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지원단을 운영하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행정수도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정부·국회·정치권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3일 국방부·외교부·통일부·감사원·금융위원회 등 수도권 소재 중앙행정기관 44곳의 세종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조 시장은 이 가운데 27개 기관은 2027년 이전을 우선 추진하고, 17개 기관은 2031년까지 청사를 신축한 뒤 순차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대상 인원은 공무원 정원 기준 9,929명이다. 이는 이미 세종에 내려와 있는 중앙부처 공무원 1만 5,215명(정원 기준)의 3분의 2에 가까운 규모다.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2027년 이전 27곳(2,995명)은 세종의 민간 임차공간을 쓴다. 2031년까지 이전하는 17곳(6,934명)은 수사·보안·관제 등 특수성을 고려해 독립청사를 새로 짓는다.

청사 건립 총비용은 약 3조 1,000억 원이고, 전체 사업비는 입지와 부지 확보, 설계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행 「행복도시법」은 외교부·통일부·국방부·법무부·성평등가족부를 이전 제외 기관으로 규정하고 있어 정부는 국회와 관련 법 개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조 시장은 이번 결정이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뉴욕과 워싱턴 D.C.처럼 '경제수도 서울, 행정수도 세종'의 경제·행정 2수도 시대를 앞당기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서울과 세종으로 나뉜 국정운영 체계를 개선하고 세종이 실질적인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시는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16개 부서가 참여하는 '중앙행정기관 이전지원단'을 가동한다. 지난 20일 첫 회의를 열었고 매주 회의를 열어 청사 확보와 주거 지원,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조 시장은 이번 이전 결정이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으로 이어지도록 이번 정기국회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을 위해 정부와 국회, 여야 정치권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이날 이 밖에 지난 한 달간의 주요 성과도 소개했다. 지난 7일 열린 취임 100일 시민보고회에서는 25개 추진전략과 148개 시정과제를 담은 시정5기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9일부터 사흘간 열린 2026 세종한글축제에는 34만 명이 방문했고, 첫날과 둘째 날 저녁 드론쇼에서는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 문구를 밤하늘에 새겼다고 설명했다.

기업 투자유치 성과로는 지난 6일 액티스코리아와 1조 8,000억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협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 8일 SK증권·메테우스자산운용·시드에이치 등과 7조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립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9년까지 36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짓는 사업이다. 시는 대규모 투자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부지와 전력·용수 확보, 인허가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조 시장은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중앙행정기관의 추가 이전으로 국가 중추 기능의 세종 집적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그동안 쌓아온 공감대와 추진동력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입법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