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스트릿댄서들이 직접 만든 ‘K-댄스, 세종'…한글축제 메인 무대에 첫 오른 스트릿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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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서 공연…8개 팀·80여 명 출연
한글 탄생부터 세계로 뻗는 한글의 미래까지 춤으로 표현
세종시스트릿댄스협회 "지역 댄서 활동 알리는 계기 되길"

공연사진(팀 세종 올스타즈) / 세종시문화관광재단
공연사진(팀 세종 올스타즈) / 세종시문화관광재단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 지역 댄서들이 직접 기획하고 전국의 댄서들과 함께 꾸민 ‘K-댄스, 세종' 공연이 지난 10일 오후 8시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서 개최됐다. 세종한글축제 메인 무대에 스트릿댄스가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고 세종시스트릿댄스협회가 중심이 돼 기획했다. 투티, 오메가, 이도, 독특크루, 다이후 차일드, 런피플, 키득키득×왁자지껄 등 8개 팀과 출연진 80여 명이 무대에 올랐다. 각 팀은 글자가 없던 세상에서 한글이 탄생하고 발전해 온 과정,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글의 미래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춤으로 표현했다.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한 댄서이자 안무가인 모니카와 립제이는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구성한 안무를 선보였다. 지역 댄서들이 직접 무대를 구성하고 기량을 보여줬다는 점도 이번 공연의 특징이다.

이 공연이 열린 세종한글축제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개최됐다. 세종시가 한글의 가치를 알리고 시민이 함께 즐기도록 마련한 행사다. 축제는 원래 '세종축제'라는 이름으로 열렸으나, 세종시가 국내 첫 한글문화도시로 지정된 뒤 지난해 '세종 한글 축제'로 이름을 바꿨다. 이름을 바꾼 첫해인 지난해에는 10월 9~11일 '세종, 한글을 품다'를 주제로 열려 역사·예술·미디어·교육 분야 87개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31만여 명이 찾아 역대 가장 많은 방문객을 기록했다.

공연사진(오메가) / 세종시문화관광재단
공연사진(오메가) / 세종시문화관광재단

올해는 한글날 제정 100주년과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 ‘2026~2027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된 뒤 처음 개최된 축제이기도 하다. 주무대는 세종호수공원에서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으로 옮겨졌고, 개막일인 9일에는 한글런과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 드론 공연 등이 이어졌다. K-댄스 공연은 둘째 날인 10일 프로그램의 하나로 열렸다.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각 팀의 실력이 출중하고 개성이 있어 정말 재미있게 봤다"며 "한글축제에 맞춰 스토리와 상징성까지 담겨 있어 국제대회에서 보여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승현 세종시스트릿댄스협회장은 "세종에서 활동하는 댄서들이 직접 기획하고 각자의 개성을 담아 무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이번 공연이 지역 댄서들의 활동을 알리고 세종의 스트릿댄스 문화를 넓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진아 한글문화도시기획팀장은 "한글문화의 가치와 상징성을 스트릿댄스라는 장르로 풀어내 시민들에게 색다른 무대를 선보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한글문화를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