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고치려 상경” 충청권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전국 꼴찌… 박용갑 의원 “충남대 암병원 건립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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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중부권 35.3%로 최하위… 1시간 내 의료 이용률도 40.9% 불과
서울 Big 5 병원 비수도권 암 환자 30% 초과… 중부권 환자 상경 진료 비중 가장 높아
박용갑 의원 “국립대병원 중심 ‘5극 3특’ 암 치료 인프라 구축 및 지역 완결적 체계 마련 촉구”

박용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 의원실 제공
박용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 의원실 제공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암 환자들이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몰리는 ‘상경 진료’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환자와 가족들의 경제적·물리적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대전을 포함한 충청·중부권의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용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장암·폐암·위암·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93.4%), 대구(81.6%), 부산(74.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5극 3특’ 5대 권역별 분류 기준으로 살펴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71.8%로 가장 높은 충족률을 보인 반면, 대전·세종·충북·충남을 포함한 중부권은 35.3%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또한 암 환자의 1시간 내 의료 이용률 역시 전국 평균(50.6%)에 크게 못 미치는 40.9%로 중부권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주요 국가암검진 대상 암종별 수술 자체 충족률도 수도권(73.5%)과 동남권(63.9%)이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반면, 대경권(44.8%), 호남권(35.0%), 중부권(34.9%) 순으로 낮아 극심한 지역별 의료 격차를 드러냈다.

이러한 지역 내 수술 인프라 부재는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으로의 환자 쏠림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빅5' 병원의 비수도권 암 진료 환자 비율은 모두 30%를 상회했다. 특히 A 병원의 경우 2025년 전체 암 진료 환자 14만 6,537명 중 비수도권 환자가 7만 1,593명(48.9%)에 달해 절반에 육박했으며, 권역별로는 중부권 환자가 2만 380명(13.9%)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 의료계 전문가들은 지역 암 환자 감소가 병원 수익 악화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의료진과 시설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수도권으로 환자가 유출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박용갑 의원은 “암 환자들이 첨단 시설과 풍부한 수술 경험을 찾아 수도권으로 상경 진료를 택하고 있으나, 이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심각한 물리적·경제적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정부가 국립대학교병원을 거점으로 삼아 지역 완결적 암 치료 인프라를 신속히 갖출 수 있도록 재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라며 “특히 자체 충족률이 가장 낮은 중부권의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충남대병원 암병원 건립 등 첨단 암 치료 체계 구축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