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 47% AI 여행 서비스 활용…글로벌 평균의 1.5배 수준

작성일

경제 어려움 속 견고한 여행 수요, 소비자들은 왜 더 꼼꼼해졌을까?
AI 활용률 47%인 한국 여행객, 비용 절감의 새로운 방식은?

크리테오 로고 / 크리테오 제공
크리테오 로고 / 크리테오 제공

크리테오(Criteo)가 최근 공개한 '2026 글로벌 여행 소비 트렌드 리포트'는 국내를 포함한 6개국 6 300여 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수행된 설문조사 결과와 자체 커머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주목할 점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 여행 시장이 견고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며, 특히 소비자들이 상품 선택 과정에서 가격과 혜택을 더욱 세심하게 비교 분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여름 성수기부터 시작된 여행 수요의 흐름이 추석 연휴를 거쳐 10월까지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여행 관련 소비 지수는 일반 리테일 소비보다 최대 30포인트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국내 시장의 계절별 추이를 분석하면 여행과 리테일 지출 간 평균 격차가 약 13.9포인트에 달했다. 국내 온라인 여행사(OTA) 트래픽이 전년 대비 4% 증가했고 예약 건수도 1% 늘었다는 점은 여행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동시에 평균 예약 금액은 10% 감소했으며 OTA 매출도 9% 줄어들었다. 이는 전체 여행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지만 소비자들이 예약 결정을 내리기 전 가격과 혜택을 꼼꼼히 비교하면서 더욱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전 세계 응답자의 42%는 여행 및 체험 상품을 예약하기 전 정보를 조사하고 비교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을 즐긴다고 답했다.

여행 비용 부담이 점차 증가하자 국내 소비자들은 여행을 포기하기보다는 여행 시기와 목적지, 예약 방식을 조정하며 여행을 계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대 전반에 걸쳐 여행은 다른 재량적 지출과 비교했을 때 중요한 라이프스타일 우선순위로서 자리 잡고 있는데, X세대의 79%, 밀레니얼 세대(Y세대)의 82%, Z세대의 83%가 여행이 '어느 정도 중요하다' 또는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그렇지만 여행 비용 상승이 여행 계획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비중은 상당히 높아서 X세대 89%, Y세대 90%, Z세대 90%를 기록했으며, 특히 Z세대의 58%는 그 영향이 매우 크다고 응답했다.

여행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국내 소비자들이 취하는 방식을 살펴보면 비수기 여행(49%)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얼리버드 예약(37%), 비교적 저렴한 여행지 선택(37%), 가까운 목적지 선택(36%), 3개 이상의 여행 플랫폼 비교(35%) 순서로 나타났다. 여행 서비스를 비교할 때 최종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분석하면 좋은 리뷰와 후기(72%)가 가장 중요했으며, 특가 및 프로모션(43%), 간편한 환불(42%), 무료 취소(38%)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실제 예약 단계에서 신뢰도와 유연성, 그리고 눈에 보이는 가치가 소비자의 선택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명확히 드러낸다.

또한 AI 기반 서비스의 활용도가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소비자의 47%는 전체 여행 일정 계획 과정에서 AI 활용이 유용하다고 답해 글로벌 평균(30%)을 크게 웃돌았다. 국내 소비자들은 맛집 및 다이닝 추천(44%), 액티비티 및 관광 정보 탐색(43%), 숙소 추천(40%), 목적지 추천(38%) 순으로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항공권 검색 단계에서도 24%가 AI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크리테오 코리아(대표 김도윤)의 김도윤 대표는 현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물가 상승과 글로벌 정세 불안에도 불구하고 한국 여행객들은 여행을 포기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여행 기업과 마케터들은 현재 여행 수요가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며, "여행객들이 예약 전 여러 선택지를 비교 분석하므로, 크로스 채널 및 풀퍼널 접근 방식을 통해 모든 접점에서 명확한 가격 정보, 우수한 리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해야 한다. 유연성과 투명성, 직관적인 가치를 부각하는 동시에 여행객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제안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최종 구매 전환을 이끌어내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여행 업계가 소비자의 신중한 선택 행동을 인식하고 더욱 정교한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