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글로벌 '테크아트' 허브 노린다… 국회·지자체·KAIST 머리 맞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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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문화기술대학원, 14일 '대전 Art & Tech 센터 설립 타당성 검토' 연구 중간보고회 개최
전시·아카이브부터 연구·혁신(R&I)까지 5대 핵심 기능 및 가변형 공간 구상 공개
조승래 의원 "과학기술과 예술 경험 결합해 대전의 확실한 미래 먹거리 만들 것"

조승래 의원 / 의원실
조승래 의원 / 의원실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한민국 과학수도 대전의 독보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첨단 과학기술과 창조적 예술을 융합하는 글로벌 '테크아트' 허브 구축 사업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산·학·연·관의 핵심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센터 건립의 당위성을 점검하고 도시 전체로의 파급 효과를 확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모색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은 14일 오전 10시 ‘대전 Art & Tech 센터 건립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중간보고회는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메타기획컨설팅 김영익 실장의 발제로 진행됐으며, 센터의 전략적 방향성과 핵심 기능이 상세히 공개됐다.

이날 발표된 대전 Art & Tech 센터의 5대 핵심 기능은 동시대 기술과 사회적 의제를 다루는 전시·아카이브, 국가전략기술과 예술가를 매칭하는 연구&혁신(R&I), 차세대 융합 아티스트 육성·지원, 글로벌 협력을 위한 국제 네트워킹 플랫폼, 청소년과 시민 대상의 교육·체험 등이다. 공간 구성 면에서는 학제와 기관의 경계를 허무는 가변형 스페이스 프로그램과 오픈랩, 뮤지엄, 공연장 등 전문 시설이 제시됐으며, 국립중앙과학관 등 기존 인프라와 연계되는 실내외 오픈 광장(하이퍼 스퀘어) 개념을 도입해 도시 전체로 영향력을 확장하는 구상이 포함됐다.

특히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예술가, 기술자, 대학, 지자체, 정부가 소통하는 다층적 협의 구조와 프로젝트별로 외부 전문가가 기민하게 결합·해체하는 ‘모듈형 운영 시스템’ 도입 필요성이 제안됐다. 아울러 기술과 예술 간의 소통 장벽을 낮추고 현장 구현을 지원할 테크니컬 디렉터 등 전문 인력의 상주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행사에는 해당 연구용역을 제안한 조승래 국회의원을 비롯해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이성희 학과장과 이원재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제준 과학기술문화과장, 대전광역시 이근수 문화콘텐츠과장, 유성구청 이은아 경제문화국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연구용역을 제안한 조승래 의원은 “오늘 중간발표회는 대전이 글로벌 테크아트를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소중한 첫걸음”이라며 “과학도시 대전의 독보적인 인프라를 중심으로 첨단 과학기술과 창조적 예술 경험을 결합하여, 이를 대전의 확실한 미래 먹거리로 만드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연구용역이 단순한 타당성 검토 수준의 장밋빛 청사진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향후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식과 기관 간의 실무적 이견 조율이 선행되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전시, 유성구 등 다수의 지자체와 부처가 얽혀 있는 만큼, 건립 이후의 예산 분담 비율과 운영 주체를 둘러싼 거버넌스 정립 과정에서 실효성 있는 대안이 마련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행사 관련 사진 / 의원실
행사 관련 사진 / 의원실
이번 중간보고회는 대전의 미래 신산업을 개척하기 위한 과학과 예술의 융합 거점 조성 방향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의 평가는 연구용역의 선언적인 기능 나열이나 인프라 연계 구상 발표가 아니라, 오는 9월경 공개될 연구용역 최종 결과의 실현 가능성과 실질적인 국비 확보 및 착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