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다음은 약국…외국인 관광객들이 줄 서는 새로운 쇼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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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상담까지 받는 한국 약국, 외국인들의 새로운 쇼핑 성지가 되다
피부 시술 후 약국 방문까지, K-뷰티 여행 코스로 진화하는 약국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동선에 새로운 장소가 추가됐다. 바로 약국이다.

실제로 국내 유통업계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 매장뿐 아니라 약국에서도 스킨케어와 상처 관리 제품, 비타민, 진통제 등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약국 전용 더마케어 제품을 소개하는 홍보 행사 모습. / 뉴스1
약국 전용 더마케어 제품을 소개하는 홍보 행사 모습. / 뉴스1

SNS에서는 'Korean Pharmacy Shopping', 'K-Pharmacy Haul', 'Best Korean Pharmacy Products' 같은 키워드가 꾸준히 확산되고 있으며, 여행 브이로그에서도 약국 방문이 하나의 필수 코스로 등장하고 있다.

약국에서만 살 수 있는 '더마 제품'을 찾는다

외국인들이 약국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올리브영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제품들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 약국에서는 흉터 관리 연고, 재생 크림, 여드름 치료 제품, 피부 장벽 회복 제품 등 약사의 상담을 통해 구매하는 제품들이 다양하게 판매된다.

이러한 제품들은 SNS를 통해 "한국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피부과 시술을 받은 뒤 사용하는 재생 크림이나 흉터 관리 제품은 해외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 시내 약국 전경. / 뉴스1
서울 시내 약국 전경. / 뉴스1

여행 전부터 '약국 쇼핑 리스트'를 준비한다

흥미로운 점은 많은 관광객들이 즉흥적으로 약국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여행을 오기 전 TikTok, YouTube, Instagram 등을 통해 '한국 약국 추천템' 영상을 저장해 두고 그대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약사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휴대전화 속 제품 사진을 보여주며 같은 제품을 찾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고 전하고 있다. 이제는 화장품 쇼핑 리스트뿐 아니라 '약국 쇼핑 리스트'까지 따로 준비하는 여행객도 적지 않다.

뷰티 관광과 약국이 연결되고 있다

최근에는 피부과 시술을 받은 뒤 약국을 찾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 한국의 피부과 시술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시술 후 사용할 재생 크림과 피부 진정 제품을 약국에서 함께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피부 시술 이후 약국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뷰티 시술과 약국 쇼핑이 하나의 여행 코스로 연결되고 있다는 의미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새로운 쇼핑 명소로 떠오른 한국 약국 내부. / 뉴스1
외국인 관광객들의 새로운 쇼핑 명소로 떠오른 한국 약국 내부. / 뉴스1

믿을 수 있다는 이미지도 인기 요인

외국인들이 약국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신뢰감 때문이다. 뷰티 제품은 종류가 너무 많아 무엇을 골라야 할지 고민되는 경우가 많지만, 약국에서는 약사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의약품이나 의약외품, 기능성 제품은 일반 화장품보다 전문성이 높다고 인식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해외 뷰티 전문가들 역시 한국 약국 제품이 기능성 성분과 피부 고민 중심의 제품 구성이 강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올리브영만 찾던 시대가 바뀌고 있다

물론 올리브영은 여전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K-뷰티 쇼핑 공간이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2024년에는 전 세계 189개국 고객이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했으며, 외국인 구매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관광객들의 쇼핑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올리브영에서 트렌디한 화장품을 구매한 뒤, 약국에서 실제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재생 크림과 피부 관리 제품까지 함께 구매하는 새로운 소비 패턴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약국도 이제는 'K-쇼핑'의 일부가 됐다

예전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여행에서 면세점과 화장품 매장만 찾았다면, 이제는 약국도 중요한 쇼핑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SNS가 여행 문화를 바꾸면서 '한국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수요가 커졌고, 그 결과 평범한 동네 약국까지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되고 있다.

K-뷰티의 인기가 화장품을 넘어 약국 제품과 더마케어까지 확장되면서, 한국 약국은 이제 외국인들에게 단순히 약을 사는 곳이 아니라 '현지인이 추천하는 진짜 K-뷰티 쇼핑 장소'로 인식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