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사제·첨단학과 확대에 복잡해진 2027 대입…세종서 92개 대학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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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진로교육원, 2~3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서 대학입학정보박람회
입학사정관·대입지원단 일대일 상담…학교 밖 청소년 등 특별상담 운영
강미애 교육감 “학생 맞춤형 진학 지원 확대해 공교육 신뢰 높일 것”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지역의사선발전형 도입과 첨단학과 정원 조정 등 2027학년도 대학입시의 변수가 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정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전형 명칭이 비슷해도 대학별 지원 자격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평가 방식이 달라 공식 모집요강을 토대로 한 맞춤형 상담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세종시교육청진로교육원은 7월 2일부터 3일까지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7학년도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연다. 수도권 주요 대학과 지방거점국립대 등 전국 92개 대학이 참여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대학별 전형 정보를 제공한다.
행사장에는 대학 입학사정관과 직접 상담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다. 세종 대입지원단 교사들이 학생부와 희망 전공, 모의평가 성적 등을 토대로 진학 방향을 제시하는 맞춤형 상담도 진행한다.
대학별 입학설명회와 대학생 교육봉사 멘토단 ‘세종우리누리’ 상담도 운영한다. 진로교육원이 마련한 행사 계획에는 대학 상담 부스 90개와 대입지원단 상담관, 대학별 설명회장 등이 포함됐다.
이번 박람회는 일반 수험생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특수교육대상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이주배경학생, 특성화고 학생을 위한 별도 상담을 제공한다. 예체능계열과 특성화고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도 자신의 조건에 맞는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진학 정보 접근성이 낮은 학생에게 별도 상담 기회를 제공한 것은 의미가 있다. 학교 안에서 담임교사와 진학 담당교사의 지원을 받기 어려운 학교 밖 청소년이나 복잡한 지원 자격을 확인해야 하는 학생은 일반적인 입시설명회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2027학년도 대입은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중심, 정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중심의 선발 기조가 이어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195개 대학의 시행계획을 취합해 이 같은 기본 방향을 발표했다.
지역의사선발전형도 새 변수로 등장했다. 이 전형은 의료인력이 부족한 지역에서 근무할 의사를 지역 내에서 선발하고 양성하기 위한 제도다. 선발된 학생에게 학비 등을 지원하고 졸업 후 일정 기간 지역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구조다.
대학과 전형에 따라 지원 가능한 출신 지역과 학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 수험생은 단순히 모집인원만 확인하지 말고 의무복무 조건과 지원 자격, 학생부 반영 방법을 함께 살펴야 한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의 학과와 모집단위도 계속 확대·조정되고 있다. 관련 학과는 취업 전망만 보고 선택하기보다 교육과정과 실험·실습 기반, 대학원과 기업 연계, 졸업 뒤 진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학별 전형계획은 이후 모집요강 작성 과정에서 일부 바뀔 수 있다. 수험생은 박람회 상담 내용을 참고하되 실제 원서접수 전에는 대학 입학처가 발표하는 최종 모집요강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강미애 세종시교육감은 2일 오후 박람회장을 찾아 대학별 상담 부스와 대입지원단 상담관, 특별상담 부스, 세종우리누리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듣고 입학사정관과 진학지원 교사 등 행사 관계자도 격려했다.
강 교육감은 “학생의 진로와 진학은 단순한 대학 입시를 넘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이라며 “학생 한 명 한 명이 적성과 소질을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맞춤형 진학 지원을 더 촘촘하게 확대해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이겠다”며 대학 관계자와 진학지원 교사에게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학생의 선택을 돕는 역할을 당부했다.
대규모 입시박람회는 여러 대학의 정보를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상담 시간이 짧고 방문자가 몰리면 학생의 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를 충분히 분석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박람회의 효과를 높이려면 상담 전 희망 대학과 학과, 질문을 미리 정리해야 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과 모의평가 결과, 비교과 활동도 준비하면 구체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다.
교육청은 행사 이후에도 개별 상담과 학교별 진학지원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일회성 박람회로 끝날 경우 상담을 받지 못했거나 진로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학생은 지원에서 제외될 수 있다.
2027학년도 대입은 전형 수와 모집인원뿐 아니라 지원 자격과 의무 조건까지 함께 따져야 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이번 박람회의 성과는 참여 대학 숫자보다 학생들이 자신의 조건에 맞는 정보를 얻고 실제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얼마나 도움을 받았는지로 평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