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의원, 대양초 급식소 개선 특교 17억200만 원 확보

작성일

급식소 증축·지하 조리실 지상화에 전액 투입…환기·습기 문제 개선 기대
학생 급식 위생과 조리 종사자 건강 함께 겨냥한 생활밀착형 교육 투자
공사 이후 환기 성능과 조리흄 저감 효과까지 검증해야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 /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 / 의원실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 대덕구 대양초등학교의 낡은 급식시설을 개선하고 지하 조리실을 지상으로 옮기는 사업에 교육부 특별교부금 17억200만 원이 투입된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은 15일 대덕구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한 2026년 제2차 교육부 특별교부금 17억200만 원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확보된 예산은 대양초 급식소 증축과 조리실 지상화 사업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지하에 있는 조리 공간을 지상으로 옮기고 급식소를 확장하는 데 있다. 지하 조리실은 구조적으로 외부 공기 유입과 자연환기가 어렵다. 습기와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면 곰팡이와 결로가 발생하기 쉽고, 조리 과정에서 나오는 열과 연기·유증기가 작업 공간에 머물 가능성도 커진다.

급식시설 개선은 학생에게 제공되는 음식의 위생 관리뿐 아니라 조리 종사자의 노동환경과 직결된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학교 급식 조리 과정에서 조리흄과 일산화탄소 등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으며, 환기 상태가 조리 종사자의 호흡기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리흄은 고온 조리 때 발생하는 미세입자와 기체상 물질의 혼합물이다. 적절한 환기와 배기시설이 없으면 작업자가 반복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학교 급식실의 건강 문제는 단순한 시설 불편을 넘어 산업안전 문제로 다뤄지고 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2021년 학교 급식 조리 종사자의 폐암이 업무상 질병으로 처음 인정된 이후 관련 산재 신청과 인정 사례가 늘면서 사회적 관심이 커졌다고 밝혔다. 국제암연구소도 고온 조리 때 발생하는 일부 배출물질을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지상화 사업은 이런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건물을 지상으로 옮기는 것만으로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조리기구별 배기후드 성능, 외부 공기 공급, 환기설비의 배치, 실내 압력과 공기 흐름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급기장치가 부족하거나 내부 공기 흐름이 잘못 형성되면 배기설비를 가동해도 유해물질이 조리실 안에 정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특별교부금은 대규모 신축 사업보다 학생과 교직원이 매일 이용하는 기본 시설을 개선하는 생활밀착형 예산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급식소는 학생 건강과 직결되는 공간이자 조리 종사자가 장시간 근무하는 작업장이다. 학생 위생과 노동자 안전을 별개로 나누지 않고 함께 개선해야 사업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박 의원은 “이번 교육부 특별교부금 확정으로 대양초 학생들과 급식 종사자들의 숙원이었던 안전한 급식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며 “대덕구 아이들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예산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예산 확보 이후에는 공사 일정과 안전대책을 구체화해야 한다. 급식소 공사는 학기 중 급식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임시 급식 방식과 조리 종사자의 근무 동선, 학생 이동 안전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 외부 급식이나 대체식 제공에 따른 식사의 질 저하 가능성도 점검해야 한다.

준공 뒤 성능 검증도 필요하다. 환기설비가 설계 기준대로 작동하는지, 조리기구 사용 때 연기와 열기가 제대로 배출되는지, 소음과 온·습도가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조리 종사자의 의견을 설계와 준공 점검에 반영하는 절차도 중요하다. 실제 작업자가 느끼는 불편과 위험은 설계도만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양초 급식소 개선 사업은 낡은 시설을 새것으로 바꾸는 데서 끝나서는 안 된다. 학생에게는 위생적인 식사를, 조리 종사자에게는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다. 확보된 17억200만 원이 시설 외형보다 환기 성능과 작업 안전을 높이는 데 제대로 쓰이는지가 최종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