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아파트 생활 불편 ZERO’ 공약…세종 공동주택 민심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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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생활갈등·크린넷 고장까지…공동주택 일상 불편 해소 전면에
세종은 시민 10명 중 8~9명이 아파트 거주…관건은 기존 대책 넘어 체감 변화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장 선거에서 생활밀착형 공약의 무게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가 27일 발표한 ‘착붙 공약’ 13탄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조 후보는 층간소음과 이웃 간 생활갈등, 자동크린넷 노후화 문제를 묶어 공동주택 중심 도시인 세종의 일상 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실제 세종은 시민 10명 중 8~9명이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대표적 아파트 도시로, 주거 만족도를 좌우하는 생활 민원이 곧 도시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조 후보가 이번에 꺼낸 핵심은 세 가지다. 층간소음 예방 컨설팅 도입, 생활민원 지원체계와 갈등조정 기능 강화, 크린넷 성능 개선과 관리 체계 정비다. 모두 거창한 개발사업보다 시민이 매일 부딪히는 불편에 초점을 맞춘 공약이다. 후보 측은 특히 세종처럼 공동주택 비율이 높은 도시일수록 층간소음과 생활갈등, 쓰레기 처리 문제 같은 생활형 민원이 시민 체감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실제 세종시는 이미 층간소음 문제를 별도 정책 과제로 다루고 있다. 시는 2023년 ‘공동주택 층간소음 방지 조례’를 제정했고, 올해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구성한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소음측정기 무료 대여, 전문 컨설팅, 예방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도 확대했다. 이는 층간소음이 단순한 이웃 간 다툼이 아니라 제도적 대응이 필요한 도시 문제라는 점을 보여준다. 조 후보의 공약은 기존 시범사업과 조례를 넘어 갈등 중재와 생활민원 대응을 더 넓게 묶겠다는 방향으로 읽힌다. 크린넷 문제도 세종에선 오래된 민원 가운데 하나다. 자동집하시설은 생활폐기물을 지하 관로를 통해 집하장으로 이송하는 시스템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잦은 고장과 악취, 과부하, 유지관리 비용 증가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세종시는 지난 4월 집하장 8곳, 투입구 4700개, 관로 246㎞를 대상으로 기술진단 용역에 착수했고, 시의회도 별도 특별위원회를 꾸려 개선 방향을 논의 중이다. 조 후보가 크린넷 노후화와 악취를 직접 공약으로 꺼낸 것은 이런 현장 불만을 선거 의제로 본격 끌어올린 셈이다. 이 공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세종의 도시 구조와도 관련이 있다. 행정수도와 자족기능 같은 거대 의제 못지않게, 시민 입장에선 매일 사는 집과 단지에서 겪는 불편이 더 직접적인 평가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층간소음은 이웃관계와 정신적 스트레스 문제로, 크린넷은 악취와 미관, 생활편의 문제로 이어진다. 결국 조 후보가 말하는 ‘작은 불편 해소’는 생활행정의 질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