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애, ‘세종형 교육 AI’ 공약 제시…핵심은 활용 넘어 ‘교육 AI 주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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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플랫폼 의존 줄이고 학생 데이터 보호 강화…세종형 sLLM 구축 구상
AI 수업 확산은 시대 흐름…성패는 재원·보안·교실 적용력에 달려

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 / Ai 생성 이미지
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 / Ai 생성 이미지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시교육감 후보들의 AI 교육 공약도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강미애 후보가 제시한 ‘세종형 교육 AI·sLLM’ 구상은 단순히 생성형 AI를 수업에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학생 데이터와 교육 플랫폼을 세종교육이 직접 통제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결국 이번 공약의 핵심은 AI 도입 자체보다, 교육 현장에서 안전하고 실질적으로 작동할 시스템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있다.

강 후보는 최근 정책 발표를 통해 모든 학교 AI 교육 확대, 세종형 AI 교수·학습 통합플랫폼 구축, 초·중·고 단계별 AI 역량 체계화와 함께 망분리 환경 기반의 세종형 경량 언어모델, 이른바 sLLM 구축 구상을 제시했다. 후보 측 설명을 보면 문제의식은 비교적 분명하다. 지금 교육 현장에서 쓰이는 생성형 AI 상당수가 해외 플랫폼에 기대고 있어 가격 정책과 서비스 구조를 학교가 통제하기 어렵고, 학생 상담과 학습 데이터가 외부 클라우드를 거치는 구조 역시 장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강 후보가 내세운 방향은 크게 두 갈래다. 하나는 학교 현장에서 AI 교육을 보편적으로 확산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기반이 되는 플랫폼과 언어모델을 세종교육에 맞게 설계하겠다는 것이다. 후보 측은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는 맞춤형 AI 튜터를, 학부모에게는 학습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교사에게는 공문과 가정통신문, 생활기록부 초안 작성 지원 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공약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AI를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니라 교육 인프라로 보려 한다는 점이다. 특히 학생 데이터 보호와 해외 플랫폼 의존 문제를 함께 제기했다는 점에서 다른 일반적 AI 활용 공약과는 결이 다소 다르다. 세종이 대전과 인접해 있고 연구개발 인프라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후보 측이 강조하는 강점이다. 처음부터 거대 모델을 독자 개발하기보다, 기존 국내 모델을 바탕으로 교육 특화형 경량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약의 성패는 결국 실행 디테일에 달려 있다. 학생 맞춤형 24시간 AI 튜터와 교사 행정업무 지원 같은 그림은 분명 주목도를 높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예산과 서버 인프라, 보안 체계, 데이터 처리 기준, 교사 연수, 학교별 활용 격차 해소까지 함께 풀어야 한다. 기술 비전이 선명하더라도 현장에 안착하지 못하면 정책 설득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또 하나의 과제는 범위 설정이다. 무엇을 세종이 직접 만들고, 무엇을 외부 기술과 연동할지, 또 학생 데이터를 어디까지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에 대한 기준이 더 구체적으로 제시될 필요가 있다. 교육 AI는 편의성과 효율성만으로 평가하기 어렵고, 공정성과 신뢰, 개인정보 보호까지 함께 다뤄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강미애 교유감 후보 / 강미애 후보 캠프
강미애 교유감 후보 / 강미애 후보 캠프

강미애 후보의 세종형 교육 AI·sLLM 공약은 세종교육이 AI를 단순 소비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설계하고 통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던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해외 플랫폼 의존과 학생 데이터 보호를 함께 짚었다는 점도 분명한 특징이다. 다만 유권자가 끝내 판단할 기준은 구상의 선명함보다 실행 가능성이다. 세종형 교육 AI가 공약에 머무르지 않으려면, 기술 비전뿐 아니라 예산과 보안, 교실 안착까지 아우르는 구체적 로드맵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