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수목원 매각 중단론 힘받나…조상호 측, 박수현 입장에 “공공성 해법 함께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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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민간매각 중단” 밝히자 조상호 선대위도 환영 성명
네 차례 유찰에도 매각 재추진 논란…쟁점은 개발보다 공공성 유지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금강수목원 민간 매각 문제가 세종과 충남을 가로지르는 선거 현안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가 지난 25일 금강수목원 매각 중단을 요구하자,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도 같은 날 환영 성명을 내고 공공성 확보를 위한 협력 의지를 밝혔다. 반복된 유찰에도 매각 절차가 이어지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금강수목원은 단순 개발 논리를 넘어 공공자산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묻는 상징적 의제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박수현 후보는 이날 금강수목원 민간 매각은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금강수목원을 중부권 대표 자연휴양림이자 오랜 시간 지역민이 함께 누려온 공공 자산으로 규정하며, 단기 수익 논리로 민간에 넘길 경우 공공성 훼손과 난개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충남도의 매각 재추진 움직임과 이에 대한 시민사회 반발이 맞물린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무게도 작지 않다.
조상호 후보 선대위도 곧바로 호응했다. 조 후보 측은 발표한 성명에서 박 후보의 입장을 적극 환영한다며, 금강수목원은 세종과 충청권 시민이 함께 누려야 할 공동 자산인 만큼 향후 충남도정과 세종시가 협력해 공공성 확보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유화 전환 등 보다 근본적인 해법도 검토 대상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 측은 그동안 금강수목원 공공성 지키기 시민네트워크와 연대해 매각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피켓 시위와 간담회 등을 통해 금강수목원 보전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고, 이번 성명 역시 그 연장선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세종시장 선거에서 행정수도와 교통, 생활 인프라뿐 아니라 공공자산 보전 문제도 지역 의제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읽힌다.
논란의 배경에는 충남도의 매각 절차가 있다. 금강수목원 부지는 최근 여러 차례 입찰이 이뤄졌지만 유찰이 반복됐고, 그럼에도 매각 절차가 계속 이어지면서 시민사회 반발이 커져 왔다. 반대 측은 각종 개발행위 인허가 권한이 세종시에 있는 상황에서 충남도가 매각만 서두르고 이후 발생할 문제는 지역사회에 떠넘기는 구조라고 비판해 왔다. 반면 행정 당국 입장에서는 장기간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는 자산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핵심은 매각 자체보다 금강수목원의 성격을 어떻게 볼 것인지에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 공간을 단순한 부동산이 아니라 생태·휴양·교육 기능을 함께 가진 공공 공간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강하다. 그래서 민간 매각이 현실화할 경우 이용 방식과 보전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번 선거에서 금강수목원 문제가 주목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조상호 후보 선대위의 이번 환영 성명은 금강수목원 문제가 세종시장 선거와 충남도지사 선거를 동시에 관통하는 공동 현안으로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유권자가 확인하고 싶은 것은 입장 표명 자체보다 이후의 실행 방안이다. 민간 매각 중단 요구가 실제 정책 공조와 공공성 확보 방안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선거 국면의 상징적 메시지에 머물지는 앞으로 각 후보가 어떤 구체적 로드맵을 내놓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