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의외였는데 한국선 대박”…외국인들도 신기해한 브랜드 반전 현상
작성일
같은 브랜드라도 나라에 따라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갖게 되는 현상이 이어지며, 한국에서 특히 강한 인기를 얻은 브랜드들이 해외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에 오래 살다 보면 외국인들이 자주 놀라는 순간이 있다. 바로 해외에서는 평범하거나 특정 이미지가 강했던 브랜드들이 한국에서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소비된다는 점이다.
최근 해외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왜 한국에서는 이 브랜드가 이렇게 인기냐”, “같은 브랜드인데 나라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각 나라의 생활 방식과 소비 문화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한국에서는 패션 브랜드 느낌”…뉴발란스 반응이 다른 이유
대표적으로 자주 언급되는 브랜드는 뉴발란스다. 미국에서는 오랫동안 ‘편하고 실용적인 운동화’ 이미지가 강했던 브랜드지만, 한국에서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00년대 후반 이후 한국에서는 편한 신발과 일상 패션을 함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강해졌고, 뉴발란스 특유의 신발의 착용감과 디자인이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외국인들은 서울 거리에서 뉴발란스를 신은 젊은 사람들을 많이 보고 “생각보다 훨씬 트렌디한 브랜드처럼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특정 운동화 모델이 품절되거나 재판매 가격이 올라가는 현상도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완전히 생활 필수템”…크록스가 다시 뜬 이유
크록스 역시 흥미로운 사례다. 미국에서는 한때 편한 신발 이미지가 강했던 브랜드지만, 한국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패션 아이템으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한국은 신발을 자주 벗고 신는 문화가 있고, 오래 걷는 생활 패턴도 많다 보니 편한 신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또 최근에는 크록스를 꾸미는 지비츠(크록스 구멍에 끼우는 장식품) 문화가 유행하면서 단순한 슬리퍼가 아니라 개성을 표현하는 아이템처럼 소비되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한국 사람들은 편한 신발도 스타일 있게 신는다”, “실용적인 아이템을 트렌드로 만드는 능력이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반대로 한국에서 조용했던 해외 브랜드들도 있었다
반대로 해외에서는 유명하지만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반응을 얻지 못했던 브랜드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멕시칸 패스트푸드 브랜드 타코벨이 자주 언급된다. 전문가들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멕시칸 음식이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점, 그리고 한국식 입맛과의 차이 등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한다.
또 최근 화제가 된 파이브가이즈 역시 미국에서는 상징적인 햄버거 브랜드 중 하나지만, 한국에서는 프리미엄 햄버거 시장 자체가 아직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쉐이크쉑은 한국식 메뉴와 현지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중요한 건 현지 문화”
최근에는 한국 브랜드가 해외에서 반대로 성공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맘스터치는 일본에서 줄 서서 먹는 한국식 치킨버거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일부 한국 브랜드들은 해외에서 “K-푸드 경험” 자체로 소비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브랜드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한 유명세보다 “현지 문화와 얼마나 자연스럽게 어울리느냐”라고 설명한다. 같은 브랜드라도 어느 나라에서는 실용적인 이미지, 어느 나라에서는 패션 브랜드 이미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네티즌들 역시 “한국은 브랜드를 자기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능력이 강한 나라 같다”, “같은 브랜드인데 한국에서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 보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