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 수업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학교 현장의 준비 수준은 여전히 들쭉날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시교육청 산하 기관들이 20일 학교 네트워크 담당자 연수와 공립유치원 원장 워크숍을 각각 진행한 것도 이런 불안정한 현장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읽힌다. 교육의 질을 좌우하는 건 선언보다 인프라와 관리 체계라는 점에서, 이번 일정들은 세종 교육 현장의 과제를 다시 드러냈다.
세종시교육청학교지원본부에 따르면 이날 세종시교육청교육원에서는 학교 네트워크 담당자를 대상으로 유무선 네트워크 전문 연수가 열렸다. 학교지원본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함께 진행한 이번 연수에서는 스쿨넷과 학내망, 무선망 구성부터 장애 요인, 속도 저하와 연결 지연 처리, 자가진단 방법 등이 다뤄졌다. 이론 교육에 그치지 않고 네트워크 속도 측정과 장애 상황 재연·조치 실습도 포함됐다.

세종시교육청학교지원본부에 따르면 이날 학교 네트워크 담당자를 상대로 학내 유무선망 운영과 장애 대응을 다루는 연수가 진행됐다. 세종교육원도 같은 날 공립유치원 원장 대상 워크숍을 열고 조직 운영과 관리자 역할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 일정은 형식상 별개지만, 교육의 질이 결국 현장 운영 능력에 달려 있다는 점을 함께 드러낸다.
문제는 연수가 곧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학교망 문제는 담당자 개인 역량만으로 해결하기 어렵고, 유치원 운영 역시 원장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장비 교체 예산, 상시 기술지원, 교원 행정업무 경감, 관리자 책임 체계 정비가 함께 가야 한다. 보여주기식 일정이 아니라 실제 수업 중단과 돌봄 공백을 줄이는 제도 보완이 필요한 이유다.
결국 중요한 건 일회성 교육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다. 학교 네트워크는 AI 수업과 에듀테크 활용의 전제가 되고, 유치원 관리 역량은 교육공동체 신뢰와 직결된다. 세종교육청이 이번 연수를 계기로 실제 장애 대응 체계, 예산 투입, 현장 인력 지원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