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의료·복지부터 AI 외교까지…세종 미래 청사진 동시 제시

2026-04-01 15:54

제2국립중앙의료원 유치·24시간 응급체계 구축…행정수도형 의료·복지 공약 발표
‘UN 글로벌 AI 허브’ 세종 유치 제안…국제협력·첨단산업 거점도시 구상

기사관련 이미지  / 이춘희 세종시장 예비후보 캠프
기사관련 이미지 / 이춘희 세종시장 예비후보 캠프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가 행정수도 위상에 걸맞은 도시로 도약하려면 의료와 복지, 산업과 국제협력 기능까지 함께 끌어올려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단순히 행정기관이 모여 있는 도시를 넘어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고, 미래 먹거리까지 갖춘 자족도시로 전환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예비후보가 1일 의료·복지 공약과 함께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 구상을 잇따라 발표한 것도 이런 문제의식을 반영한 행보로 읽힌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 5생활권에 제2국립중앙의료원을 신설 또는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복지 기능을 담당하는 5생활권에 앵커시설이 필요하다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국립의과대학과 제2국립중앙의료원 구상을 세종에 끌어오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세종시에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있고, 인근 오송에 질병관리청과 생명과학단지가 자리한 만큼 의료정책과 교육, 바이오 인프라의 연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 후보는 특히 행정수도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안정적인 의료공급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종 인구가 40만 명에 이른 상황에서 24시간 응급진료체계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응급의료센터인 세종충남대병원이 24시간 응급진료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장비와 예산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 입주에 발맞춰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성장할 수 있게 돕겠다고 밝혔다. 행정수도 기능 확대와 시민 의료안전을 함께 묶은 공약인 셈이다.

복지 분야 공약도 함께 제시됐다. 이 후보는 시장 직속 시민·사회수석을 설치해 부서 간 협업을 조정하고, 정책과 예산, 현장을 연결하는 복지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겠다고 했다.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역할을 강화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복지 프로젝트를 개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여기에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돌봄 체계를 구축해 핫라인 콜센터와 예약플랫폼 운영, AI 홈케어와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 스마트경로당 전환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생애주기별 복지 공약으로는 어린이집 급식비 상향 평준화, 365-24 영유아 긴급돌봄 체계, 노인복지관 기능 전환, 사회복지 종사자 임금 가이드라인 100% 달성, 사회복지종사자 권익지원센터 설치 등이 포함됐다. 무장애도시 조례 제정과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확대, 발달장애인 사회활동 배상책임보험 도입도 제시했다. 돌봄과 복지 공약의 방향은 세종을 단순히 젊은 도시가 아니라 아이와 노인, 장애인, 복지 종사자까지 함께 살기 좋은 도시로 재설계하겠다는 데 맞춰져 있다.

같은 날 이 예비후보는 세종의 미래 산업 전략으로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도 제안했다. WHO와 ILO 등 6개 국제기구의 AI 기능을 모은 통합 캠퍼스를 세종에 유치해, 세종을 국제협력과 AI 산업, 글로벌 거버넌스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세종이 이미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를 추진한 경험이 있는 만큼, 행정·입법 기능에 국제협력 기능까지 더해지면 명실상부한 첨단산업과 국제정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기업 유치 차원이 아니라, 세종의 도시 위상을 국가 전략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메시지다.

이번 발표는 이춘희 예비후보가 세종의 미래를 의료·복지 안전망과 첨단산업·국제협력 전략을 함께 묶어 설명하려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행정수도의 틀을 완성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과 세종의 도시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결국 유권자가 보게 될 것은 공약의 규모가 아니라, 이런 청사진이 실제 세종의 삶과 도시 구조를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는 점이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