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소아의료 사막’ 논란 속 고준일, 24시간 어린이병원 등 의료공약 4건 제시

2026-03-16 13:04

소아응급 공백·중증환자 역외 유출 지속…행정수도에 걸맞은 의료 인프라 요구 커져
국립의료원 분원 유치·4대 암 생계지원 제안…재원과 실행 가능성은 검증 과제

세종 ‘소아의료 사막’ 논란 속 고준일, 24시간 어린이병원 등 의료공약 4건 제시<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세종 ‘소아의료 사막’ 논란 속 고준일, 24시간 어린이병원 등 의료공약 4건 제시<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젊은 인구가 많은 세종시가 정작 소아진료와 응급의료 공백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의료 인프라 확충이 지방선거 핵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가 밤에 아프면 인근 도시로 이동하고, 중증 질환 진단을 받으면 수도권 치료를 먼저 떠올리는 현실은 세종의 취약한 의료 체계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꼽힌다. 고준일 세종시장 예비후보는 12일 소아의료 공백 해소와 공공의료 확충, 중증질환자 지원을 담은 4대 의료 공약을 발표했다.

고 예비후보는 이날 발표에서 세종시 의료체계가 의료진 부족과 필수의료 취약 문제로 시민 불편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소아응급과 중증응급 분야의 지역 내 대응력이 낮아 시민들이 대전이나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세종 안에서 진료와 치료가 가능한 완결형 의료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약의 핵심은 24시간 어린이병원과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이다. 야간과 휴일 응급처치, 입원이 가능한 어린이병원을 통해 소아의료 공백을 줄이고, 출산 이후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한 공공산후조리원 도입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국립중앙의료원 세종 분원 유치를 통해 감염병과 재난 대응 기능을 강화하고, 위암·간암·폐암·대장암 확진 시민에게 긴급생계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세종 ‘소아의료 사막’ 논란 속 고준일, 24시간 어린이병원 등 의료공약 4건 제시 / 고준일 예비후보 캠프
세종 ‘소아의료 사막’ 논란 속 고준일, 24시간 어린이병원 등 의료공약 4건 제시 / 고준일 예비후보 캠프

세종충남대병원의 상급종합병원 격상과 소아응급 정상화도 공약에 포함됐다. 고 예비후보는 시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소아응급 전문의를 확보하고, 필수 진료과와 병상을 확충해 세종 안에서 중증치료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형 의료기관 유치와 상급종합병원 지정, 전문의 확보는 지방정부 의지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과제라는 점에서 재원 조달과 중앙정부 협의, 인력 수급 대책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의 의료 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시민의 생명권과 직결된 도시 기반의 문제다. 특히 소아응급과 중증치료 공백은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로 꼽힌다. 고준일 예비후보의 이번 공약은 지역 의료 불안을 정면으로 겨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선언을 넘어 실제 병상과 인력, 재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