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안광식 세종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가 최근 정기고사 재시험 논란, 고교 자퇴 증가, 교권 보호, 사교육 의존 심화 등 세종교육의 핵심 현안을 두고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책임지는 공교육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장 경험과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종교육의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정기고사 재시험 논란을 두고 “단순한 출제오류가 아니라 학교 평가 시스템 전체의 신뢰와 직결된 문제”라고 규정했다. 학생과 학부모가 평가 결과를 믿지 못하면 공정성 자체가 흔들린다는 판단이다.
해법도 분명히 제시했다. 안 예비후보는 출제 검증 시스템 전면 강화, 문항 관리와 시험 운영의 표준화, 교사 평가 전문성의 체계적 강화를 3대 축으로 제시했다.
동일교과 교사 간 교차 검토와 출제·검토위원회 심의를 의무화해 다단계 검증 체계를 만들고, 교육청 차원의 평가 운영 매뉴얼을 강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출제 오류 발생 때 재시험 여부와 평가 조정 기준도 명확히 규정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고교 자퇴 증가 문제를 놓고는 더 구조적인 진단을 내놨다. 그는 “자퇴는 학생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학교가 충분히 붙잡지 못한 학생의 문제”라고 짚었다.
핵심 원인으로는 과도한 입시 중심 교육, 학업과 심리 스트레스, 학생의 다양한 진로와 학습 방식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는 학교 구조를 꼽았다.
안 예비후보는 자퇴 예방책으로 ‘위기학생 조기 개입 시스템’을 제시했다. 출결 변화, 학업 성취 하락, 학교생활 적응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조기 발굴 체계를 만들고, 담임교사와 상담교사, 생활지도 담당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학교 단위 학생지원 협의체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전문상담교사 확대, 지역 상담기관 연계, 맞춤형 학습 회복 프로그램, 진로 탐색 프로그램, 학업중단숙려제 확대를 연계해 학교가 먼저 손을 내미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학교를 떠난 학생에 대한 지원 방향도 내놨다. 안 예비후보는 자퇴 학생을 ‘학교를 떠난 학생’이 아니라 ‘다른 경로의 학습자’로 봐야 한다고 했다. 대안교육 기회를 넓히고, 검정고시 준비 프로그램과 학습 멘토링, 온라인 학습 지원을 체계화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진학만이 아닌 직업교육과 취업 연계 프로그램도 확대해 다시 출발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진로교육 강화와 직업·진학 트랙 다양화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초·중·고를 잇는 단계별 진로교육 로드맵을 마련하고, 진로 탐색과 직업 체험, 현장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 대학, 기업, 연구기관과 협력해 학생들이 실제 직업 세계를 경험하도록 하고, 관련 비용은 학생교육기본수당으로 지원해 경제적 여건에 따른 격차를 줄이겠다고 했다.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는 “형식적 선택이 아니라 실질적 진로 기반 선택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동교육과정과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확대하고, 교사 연수와 학교 지원을 강화해 선택과목 운영의 내실을 높이겠다고 했다. 일반고 직업반 운영 확대와 산학협력 과정 강화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확대 구상도 내놨다. 안 예비후보는 앞으로 학교 교육이 모든 학생에게 같은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융합교육 확대, 프로젝트 기반 학습 강화, 실생활 중심 교육과정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인문·예술을 결합한 융합형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환경·기술·지역사회 문제를 주제로 학생이 직접 탐구하는 수업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금융교육, 디지털 역량 교육, 시민교육처럼 삶과 맞닿은 내용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했다.
교권 보호와 교육활동 보장 방안도 비교적 구체적이다.
안 예비후보는 교권 보호를 “교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의 학습권과 학교 교육 정상화의 기본 조건”이라고 규정했다. 교육청 차원의 교육활동 보호위원회와 분쟁 조정 시스템을 강화하고, 정당한 교육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원과 법적 분쟁에 대해 법률 상담과 소송 지원 체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규정과 생활지도 기준을 분명히 해 교사의 정당한 지도권이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학생 상담·정서지원 인프라 확충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상담과 정서 지원을 선택적 복지가 아니라 교육의 필수 인프라라고 규정했다. 학교 규모와 학생 수를 고려해 전문상담교사 배치를 단계적으로 늘리고, 교육청과 지역 정신건강 전문기관, 병원을 잇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우울, 불안, 심리 위기 학생에게 조기 진단부터 상담, 치료 연계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을 만들고, 또래 관계 프로그램과 정서 회복 프로그램, 스트레스 관리 교육 등 예방 중심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사교육 의존 완화 해법으로는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안 예비후보는 학부모가 공교육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에 사교육 의존이 커진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학교 중심 방과후 학습 프로그램, 기초학력 책임지도, 개별 학습 지원, 학습 멘토링, 저소득층 학생 대상 교육복지 확대를 통해 학교 안에서 학습과 성장의 해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4년 세종교육의 최우선 과제로는 ‘학생 중심 미래교육 체제 구축’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학생 맞춤형 교육체계 확립, 학습·정서 통합 지원 시스템 구축, 교사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3대 우선과제로 꼽았다. 실행 전략도 1년 차에는 현장 실태 분석과 정책 기반 마련, 2~3년 차에는 핵심 정책 확산, 4년 차에는 성과 평가와 제도 정착으로 단계화했다.
안 예비후보는 “교육의 목표는 단순한 성적 경쟁을 넘어 학생의 삶과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다”며 “세종교육이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미래형 공교육 모델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