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 독립운동으로 바로 세워야”… 서훈 입법 토론회 국회서 열려

2026-02-24 20:19

“국권 위기 속 항일무장투쟁”… 특별법에도 서훈 배제 ‘역사적 간극’ 지적
학계 “동학농민군 항쟁은 독립운동 출발점”… 유네스코 등재 계기 ‘국가 예우’ 촉구

동학서훈입법토론회 / 의원실 제공
동학서훈입법토론회 / 의원실 제공

[충남=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박수현 국회의원(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이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 참여자를 독립유공자로 예우하기 위한 입법 논의를 국회에서 공식화했다. 박 의원은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동학서훈 입법 국회 공개 토론회’를 공동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는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과 청일전쟁이라는 명백한 국권 위기 속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이라며 “이제 국회가 응답할 차례”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개회사에서 2004년 제정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2차 봉기를 ‘일제의 침략으로부터 국권을 수호하기 위한 항일무장투쟁’으로 명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학계 연구 성과가 축적되고, 2023년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며 국제적으로 가치가 인정됐지만 2차 봉기 참여자들은 여전히 독립유공자 서훈에서 배제돼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회 발제에 나선 신영우 충북대 명예교수는 “1894년 7월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은 실질적인 국권 침탈 행위였고, 이에 항거한 2차 봉기는 반침략·국권수호 성격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반봉건 투쟁이 병행됐다’는 이유로 독립운동성을 부정하는 시각에 대해선 “체제개혁과 국권수호는 배타적 개념이 아니며, 동학농민군의 항쟁은 독립운동의 역사적 출발점”이라고 반박했다. 박용규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도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의 항일 성격과 의병·3·1운동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계승성을 분석하며 “근대적 항일 독립운동의 문을 연 선구적 존재”라고 평가했다.

이날 토론에는 광복회, 동학혁명기념관, 학계,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참여해 서훈 기준과 제도 개선 필요성을 논의했다. 박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동학농민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독립운동의 뿌리를 이루는 역사”라며 “2차 봉기 참여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입법에 공동주최 의원들과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