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된 기분" 신태일 방송 등장한 주유소 아저씨 심경

2017-07-24 12:20

구독자 80만 명을 넘어선 유튜버가 주유소 직원에게 무례한 행동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하 SBS '모닝와이드'
이하 SBS '모닝와이드'

구독자 80만 명을 넘어선 유튜버가 주유소 직원에게 무례한 행동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SBS '모닝와이드'는 '주유소로 찾아간 수상한 손님'이라는 주제로 인천광역시 남구의 한 주유소 모습을 전했다.

방송에는 한 유튜버가 자신의 채널에 공개한 "주유소가서 '10원치 기름 넣어주세요'라고 하기" 편 일부가 담겼다. 이 유튜버는 SNS 이용자들이 시키는 행동을 대신 수행하는 콘셉트의 방송을 했다.

유튜버는 주유소에 찾아간 뒤 직원에게 "아저씨! 10원 어치 주유 가능해요?"라고 물었다. 주유소 직원은 "10원이요? 10원이 주유가 어떻게 돼요?"라며 당황했다. 이에 유튜버는 "서비스 엉망이네. 10원은 돈도 아니야"라며 소리를 질렀다.

해당 유튜버는 주유소 직원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그대로 내보냈다. 영상에 등장한 주유소 직원은 '모닝와이드'에 "저만 바보된 기분이잖아요. 저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무리 주유소라고 해도 10원어치 넣어달라고 하는 사람은 없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찍히는 줄 알았으면 제가 찍으라고 했겠어요? 자기들이 좋아서 장난으로 할지 모르지만 남한테 피해주는 거잖아요 그런 건 안 해야죠"라고 덧붙였다.

이 영상은 지난달 24일 '신태일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화제가 됐다. 24일 오전 11시 기준 조회수 47만을 넘어섰다.

영상 말미에 신태일 씨는 "영상을 찍은 후에 주유소를 다시 찾아가서 주유하는 아저씨에게 정중하게 사과드렸다"고 말했다.

유튜브, 신태일유튜브

앞서 신태일 씨는 지하철 전동차 내부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 영상을 올려 주목받았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