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최순실 씨를 저격한 이유를 털어놨다.
12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변호사와 장시호 씨 지인을 통해 구치소에 수감 중인 장시호 씨와 서면으로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장시호 씨는 "왜 폭로에 나선 것이냐"는 질문에 "더 이상 거짓말을 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과 엄마(최순득)를 생각하라는 검사님 말씀도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엄마가 현재 암 말기인데 내가 감옥에 있을 때 돌아가시면 너무 슬플 것 같다. 하나뿐인 아들을 맡아 키워줄 사람도 없다"고 답했다.
매체에 따르면 장시호 씨 어머니 최순득 씨는 최순실 씨 앞에 무릎을 꿇고 "내 딸만은 좀 살려 달라"며 눈물로 부탁했다. 하지만 "걱정마. 언니"라고 했던 최순실 씨는 최순득 씨가 나가자마자 입장을 바꾸고 "영재센터는 장시호 것"이라 진술했다고 한다. 장시호 씨는 이 사실을 알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장시호 씨는 태권도복 디자인 교체를 시도한 적이 있다고도 했다. 장시호 씨는 "아주 러프한 수준이었지만, 대략적인 새 도복 디자인 안을 만든 적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장시호 수행비서의 비밀 파일에는 오방색과 한글을 적용한 새 태권도복을 기획한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면서 "전 세계 태권도인은 약 1억 명. 1벌당 가격은 8만원 선이다. 한 번만 교체되더라도 약 8조원의 매출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장시호 씨는 최순실 씨 관련 수사에 적극 협조해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이에서 '수사 도우미'로 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7일에는 1차 공판에 참석한 장시호 씨가 최순실 씨를 외면한 채 등돌려 앉거나 재판 도중 웃음을 터뜨리기는 모습이 보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