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여 사과하는 스베누 대표

2016-01-20 17:08

가맹점주들에게 사과하는 '스베누' 황효진 대표 / 이하 연합뉴스 신발 브랜드 '스베누' 황

가맹점주들에게 사과하는 '스베누' 황효진 대표 / 이하 연합뉴스

신발 브랜드 '스베누' 황효진(28) 대표가 최근 잇따른 소송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황 대표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창전동 미지빌딩에서 열린 '스베누 기자간담회'에서 "중간관리업체가 물품 대금 71억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간관리업체가 원가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2013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18억원의 부당이익을 편취했다"며 "'스베누'가 지급한 물품대금 269억원 가운데 53억원 이상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금 27억원을 지급하지 못한 건 사실이며 공장과 직접 소통하지 않고 중간관리업체를 통해서만 소통하는 등 정교하지 못한 저의 잘못으로 문제가 발생했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베누' 협력업체들은 제품 대금 약 300억원을 회사 측으로부터 받지 못했다며 황 대표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10일에는 MBC '시사매거진 2580'이 '땡처리 의혹' 등 스베누 사태를 다루며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인터넷방송 진행자(BJ) 출신인 황 대표는 지난 2014년 '스베누'를 설립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