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누 본사에서 나체로 자해소동 벌인 중년 남성

2016-01-11 09:55

이하 MBC '시사매거진 2580' 한 중년 남성이 신발 브랜드 '스베누' 본사를 찾아가

이하 MBC '시사매거진 2580'

한 중년 남성이 신발 브랜드 '스베누' 본사를 찾아가 나체로 자해 소동을 벌인 일에 대해 사건 당사자가 소동의 이유를 밝혔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최근 소송이 잇따른 '스베누 사태'를 소개했다.

프로그램은 지난달 15일 있었던 중년 남성의 나체 소동 현장 영상도 그대로 방송했다. 남성은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스베누' 본사를 찾아가 옷을 벗고 "내 돈 내놔!"라며 자해 소동을 벌였다. 이 남성은 신발공장 이수홍 대표다. 방송은 이수홍 대표가 '스베누'로부터 28억원의 대금을 받지 못해 본사에 찾아갔다가 홧김에 격한 행동을 했다고 전했다.

이수홍 대표는 방송에 "저로서는 뭐 죽고 싶은 심정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입장이다. 지금 현재 (그래서) 사무실에 가서 제가 난동을 부린 것. 그래서 얼마나 답답하면"이라고 말했다.

방송은 가맹점주 이호건 씨의 입장도 전했다. 이호건 씨는 "(손님들이) 소리 지르면서 와 가지고 저쪽에 떨이 하는데 너희는 왜 7만9000원에 팔았냐"며 "저쪽에서 똑같은 거 3만9000원에 팔던데 그래가지고 환불해 달라고"라고 말했다.

이호건 씨는 지난해 11월 말 매장 2분 거리에 '스베누 땡처리 매장'이 생긴 이후 손님이 뚝 끊겼다고 전했다.

이에 '스베누' 황모 대표는 제작진에 "공장에서 빼는 물건들은 저희도 어쨌든 잡아서 회수를 다 시키고 있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에 '땡처리 매장' 관계자는 "저희는 (스베누) 본사랑 직접 계약서를 쓰고 물건을 받아서 판매를 하겠다고 허가를 받고 한 상태"라고 답했다.

제작진이 이를 재차 확인하니 '스베누' 측은 마트나 백화점 행사 매장에서만 파는 조건으로 물건을 넘겼는데 허락없이 (땡처리 물건을) 일반 매장에서 팔았다고 해명했다.

황 대표는 "제가 어제 기자님하고 얘기할 때 솔직하게 얘기한다고 했고 저는 진짜 모르고 있으니까 모르고 있다고 그러죠"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달 24일 위키트리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그런 사람도 아니고, 비양심적으로 사업할 생각도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