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두리가 개인 방송국에 마지막으로 남긴 글

2015-12-16 09:10

배우 강두리(22) 씨 / 강두리 씨 트위터 지난 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배우 강두리(22) 씨 / 강두리 씨 트위터

지난 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신인배우 강두리(22) 씨가 자신의 개인 방송국에 남긴 마지막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강 씨는 지난해부터 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 '아프리카TV'에서 '몽땅만두리◎'라는 별명으로 BJ(Broadcast Jockey)로 활동했다.

강 씨의 마지막 방송은 지난달 12일이었다. BJ 방송국에는 마지막 방송 날짜, 누적 방송시간 등을 알 수 있는 방송국 정보창이 있다.

강 씨는 이후 1달여간 방송을 쉬다 지난 11일 "다음 주 안으로 오겠다"는 제목으로 팬들에게 글을 남겼다.

강 씨는 "요즘 사적으로 안좋은 일들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 드라마 끝나고 방송할 땐 점차 나아지던 중이었는데"라며 "아니나 다를까, 더 상황이 나빠져 계획한 대로는 아무 것도 못했다"고 했다.

이어 "정말 죄송하고 죄송하다"며 "여러분께 돌아갈 준비를 생각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일어서겠다. 다음 주에 보자"라고 글을 맺었다.

안타깝게도 이 글은 강 씨가 방송국에 남긴 마지막 글이 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16일 오전 8시 50분 기준 11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강 씨는 지난 14일 오후 4시쯤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자택에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번개탄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강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 중이다.

'강두리 교통사고 아닌 자살 추정'
강 씨가 남긴 마지막 글 전문이다.

요즘 사적으로 안좋은일들이 너무많아서 힘들었어요 드라마끝나고 방송할땐 점차 나아지던중이었는데,

아니나다를까...더 상황이 더 나빠져서 계획한대로는 아무것도못했네요...정말죄송하고죄송합니다 그래도

마음다잡고 다시 여러분께 돌아갈준비,생각 하고있었어요 그러니, 다시한번 일어서려구요 다음주에 봐요..여러분!

home 양원모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