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유튜브 채널 맥스잉글리쉬가 최근 해외에서 '센스 넘친다'는 호평을 얻고 있는 봉준호 감독 통역사를 분석했다.
해당 통역사는 20대 중반 한국인으로,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뒤 직접 단편 영화를 제작하기도 한 최성재 씨다. 그렇다면 이 아마추어 통역사 어떤 점이 현지 팬들 칭찬을 받게 만들었을까.
유튜버는 지미 팰런쇼 클립을 예로 들었다. 토크 도중 스포일러를 걱정하는 지미 팰런에게 "나 역시도 되도록 말하고 싶지 않다. 모르고 봐야 더 재밌기 때문"이라고 한 봉 감독 말을 최성재 씨가 "I'd like to say as little as possible here because the film is the best when you go into it cold"라는 문장으로 통역한 사례를 눈여겨 본 것이다.
딱딱한 번역이라면 봉 감독의 말을 직역했겠지만, 현지 원어민들이 즐겨 쓰는 표현(as little as)을 사용했다는 것이 차이점이었다. 이 외에도 'go cold(모르는 채로 가다)' 등 원어민들에게 친숙한 숙어와 표현 위주로 통역해 친근감과 전달력을 높였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한글 발성과 영어 발성에 뚜렷한 차이를 주고 있다는 점을 꼽기도 했다.
해당 인터뷰 영상은 조회 수 100만 돌파와 함께 현지 팬들의 통역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골든 글로브 수상 직후 진행된 '미국 할리우드 리포트' 인터뷰에서 진행자는 최성재 씨에게 이례적으로 따로 감상을 물은 바 있다. "이 분의 팬덤이 굉장하다"는 진행자 말에 봉 감독은 "이 분은 훌륭한 영화감독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감독이 되고 싶다"는 최성재 씨 말에 진행자는 "내년에 여기서 감독으로 만나면 좋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