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 해리포터 번역에...” 한국 독자들이 대분노하고 있다

2019-11-20 10:50

20년 만에 출간된 '해리포터' 개정판
'해리포터' 새 번역 두고 엇갈린 반응

문학수첩 제공-연합뉴스
문학수첩 제공-연합뉴스

출간 20주년을 기념해 해리포터 시리즈 개정판이 출간됐다.

출판사 문학수첩은 지난 19일 1권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2권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3권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4권 '해리포터와 불의 잔'이 공식 발간했다.

개정판이 공개되자 새 번역을 두고 SNS상에서 독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에서 일부 네티즌은 새 번역에 실망스러움을 표했다.

해리포터 시리즈 개정판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들 / 트위터 캡처
해리포터 시리즈 개정판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들 / 트위터 캡처

우선, 소설 속 등장인물 이름의 표기가 바뀐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이는 '록허트->록하트', '수잔->수전', '퀴렐->퀴럴', '빅터->빅토르' 등과 같이 표기가 수정됐기 때문이다.

영화 '해리포터'
영화 '해리포터'

또한 다수는 원서에 등장하는 'Mud Blood'라는 단어가 개정판에서 '머드블러드'라고 그대로 직역된 것에 크게 분노했다. 이전 번역에서는 '잡종'으로 표현됐던 단어다.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포스터와 스틸컷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포스터와 스틸컷

일각에서는 온라인 서점에서 미리 보기로 공개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첫 문장을 발췌해 원서와 새 번역을 직접 비교하기도 했다.

원서에서 "Mr. and Mrs. Dursley, of number four, Privet Drive, were proud to say that they were perfectly normal, thank you very much. They were the last people you’d expect to be involved in anything strange or mysterious, because they just didn’t hold with such nonsense"라고 적힌 내용이 개정판에서는 "프리빗가 4번지에 사는 더즐리 부부는 우리는 완벽하게 평범합니다, 그럼 이만, 하고 말할 수 있어서 자랑스러웠다. 이들은 결코 그 어떤 이상하거나 신비로운 일에 연루될 리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런 터무니없는 것에는 애당초 귀를 기울이지 않았으니까"라고 번역됐다.

이를 두고 문장을 너무 직역한 것 아니냐는 평과 한글 문장 자체만 놓고 봐도 잘 읽히지 않는 내용이라는 주장이 쏟아졌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