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얼굴 등장하자 “미X 또XX“ 욕설이 … 채널A에서 벌어진 황당한 일

2019-10-17 14:12

“미X 또XX도 아니고” 출연자 욕설 방송돼
사과하기는커녕 방송 이어가며 조국 비판만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

채널A에서 대형 방송사고가 났다. 출연자가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던진 욕설이 방송에 그대로 나가는 일이 벌어졌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16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서 일부 출연자가 조 전 장관에게 욕설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 전했다.

문제의 발언은 법무부 공식 유튜브 법무부 TV <조국 법무부장관의 ‘마지막 부탁’>(를 자료화면으로 보여주던 중 등장했다. 진행자인 김진씨는 법무부의 영상이 “사퇴 직전에 법무부와 함께 마치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동영상을 찍어서 공개해서 이게 논란”이라 설명했다. 이어 “정말로 국민들 앞에 송구해서 물러나는 사람의 모습이 맞느냐라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며 조 전 장관이 등장하는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서 “저는 오늘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 놓습니다”라는 자막이 나온 후 조 전 장관이 웃는 모습이 등장하자 “미X 또XX도 아니고”라는 욕설이 방송됐다. 영상이 끝나자 진행자는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하기는커녕 “결연하고 좀 뭉클함을 연출하는 듯한 그런 동영상이라더니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언련은 “이후 대담에서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소장이 ‘정치인들 중에서 대선후보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저렇게까지 자신의 이미지 관리를 하고 대선주자급으로 자신의 이미지 전략을 펼치는 분은 정말 처음 보는 것 같다’며 해당 영상을 비판하는 발언이 이어졌다”면서 “결국 채널A는 해당 발언을 방송이 끝날 때까지 사과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민언련은 “채널A에서 등장한 욕설은 장애인을 비하하는 혐오표현이었다. 정상적인 방송이라면 해당 발언을 빠르게 사과하고 다시보기를 방지하거나 편집을 진행했어야 한다. 그러나 채널A는 해당 발언이 나온 대담을 별도로 편집해 자사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라면서 “채널A의 유튜브 영상에서는 장애인 비하 욕설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고, 일부 시청자들은 덧글을 통해 해당 부분에 욕설이 등장한다는 것을 시간까지 적어놨다. 같은 내용은 채널A 홈페이지의 다시보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16일 오후 4시에 확인한 결과 채널A는 유튜브 영상과 홈페이지 다시보기를 그대로 방치했고, 오후 6시 30분 확인결과 영상과 다시보기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