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초소형 화물차 시장에서의 유일한 전기차 배터리 수혜주”

2019-08-20 15:17

중국과 유럽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소형 전기화물차 시장
배터리는 중국 LFP 아니면 국내 동사 배터리 사용

BNK투자증권은 20일 삼성SDI에 대해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소형 전기화물차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며 배터리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안나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소형 전기화물차는 노후화된 차량 중심으로 전기화물차 교체가 일어날 것”이라며 “특히 유통에서 단거리 배송이 증가하고,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배달 서비스 또한 증가하면서 2/3륜차 중심 초소형 화물차 도입 확대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이안나 연구원은 “중국, 유럽, 미국 등 전기차 선도국들에 비해 많이 뒤쳐진 상황에서 빠르게 전기차 도입이 일어나는 부문은 소형 전기 화물차”라며 “유통에서 단거리 배송이 늘고 1인 가구 증가로 배달서비스 또한 늘면서 2/3륜차 중심 초소형 화물차 도입 확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현재 중국이 국내시장에 많이 진입한 상황”이라며 “중국은 2009년부터 공공버스, 화물차 등의 전기차 모델 수를 늘려왔고 배터리 기술력 또한 빨리 올라오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상당 부분 주도권을 쥐고 있다. 국내 중소형업체 또한 중국 배터리 및 부품을 조립하고 디자인만 변경해 출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본격적으로 상용화가 시작되면 중국산이 반, 나머지 국내산은 대부분 ‘삼성SDI’ 배터리를 사용할 것”이라며 “이유는 니켈코발트망간(NCM)의 경우, 중국 브랜드 배터리가 더 저렴하고, 소형 전기화물차의 경우 고사양 배터리가 필요하지 않아 NCM 기준 523 정도의 에너지 밀도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본격 상용화가 시작되는 시점에서는 한국산 배터리 탑재라는 부분이 마케팅 포인트가 될 수 있기에 일정 부분 국내 배터리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경우 삼성SDI의 NCA 양극재를 쓴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형 전기차 입장에서는 무엇보다도 배터리 비용이 중요하다”며 “대부분 LFP 리튬이온 배터리는 중국산, 나머지는 국내산을 사용할 때 NCA는 삼성SDI로 가는 경향이 있다. 삼성SDI가 초소형 화물차 시장에서의 유일한 전기차 배터리 수혜주”라고 진단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