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곧 열리는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지하의 무시무시한 상황

2019-07-29 09:00

1만8000t에 이르는 초고농도 핵물질 오염수 여전히 관리 못해
방사성 물질 농도, 별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약 1억배

도쿄전력 직원들이 후쿠시마 제1원전 5호기를 점검하고 있다. / 연합뉴스
도쿄전력 직원들이 후쿠시마 제1원전 5호기를 점검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11년 폭발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지하에 있는 1만8000t의 초고농도 핵물질 오염수를 통제하지 못해 일본 도쿄올림픽(내년 7월24일∼8월9일)을 앞둔 일본 정부에 초비상이 걸렸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28일 ‘오염수 제어되지 않아 후쿠시마 제1(원전) 건물지하에 고농도 1만8000t’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성물질) 오염수 대책이 난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세계일보가 29일 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13년 9월 도쿄올림픽 유치 연설에서 ‘상황은 컨트롤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올림픽 개막을 불과 1년 남긴 현재까지도 오염수를 제어하지 못하는 것이다.

문제의 오염수는 원자력발전소 건물 지하에 있다. 이 물은 폭발사고 당시 1∼3기에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쏟아 부은 물은 건물 균열 등을 통해 지하로 유입됐다.

충격적인 점은 이 오염수의 방사성물질 농도가 현재 별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약 1억배나 된다는 점이다. 아사히신문은 다시 거대 지진해일이 덮치면 지하에 있는 고농도 오염수가 바다로 들어갈 수도 있다.

이 같은 이유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 등은 ‘상황이 컨트롤되고 있다’는 아베 총리의 주장을 “거짓말”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