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버워치 할 때 캐릭터 선택 때문에 싸울 일 없어진다

2019-07-19 15:47

빠른 대전과 경쟁전에 '역할 고정' 기능 도입
오늘(19일)부터 공개 테스트…정식 도입은 18시즌 시작되는 9월 2일부터

블리자드가 게임 '오버워치'의 대대적 변화를 예고했다.

19일(이하 한국시각) 블리자드는 오버워치에 '역할 고정'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역할 고정은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돌격', '공격', '지원' 세 가지 역할 중 원하는 역할을 미리 정하는 기능이다.

유튜브, 오버워치

그동안은 게임 시작 전 자유롭게 영웅을 고를 수 있었다. 그러나 균형있는 팀 구성을 위해 팀원들끼리 서로 어떤 영웅을 선택할 지를 놓고 다툼이 빈번하게 벌어졌다.

인기가 높은 공격 영웅에 인원이 몰리고, 지원 영웅은 아무도 하지 않아 비정상적인 팀이 구성되는 일도 잦았다.

유튜브 '보얀게임방송유튜브' 캡처
유튜브 '보얀게임방송유튜브' 캡처

역할 고정은 이같은 상황을 뿌리뽑기 위해 고안됐다. 이제 각 팀은 돌격 영웅 2명 공격 영웅 2명, 지원 영웅 2명으로 고정된다. 이용자들은 경기 전 미리 정한 역할 안에서만 영웅을 고를 수 있다.

이용자가 선택한 역할에 따라 매칭 대기 시간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인기가 높은 공격 역할은 유저가 몰리는 만큼 더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한다. 이런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지원 역할처럼 인기가 낮은 역할을 선택하는 플레이어들에겐 전리품 상자같은 보상을 지급한다.

'오버워치' 공식 홈페이지
'오버워치' 공식 홈페이지

역할 고정 기능에 맞춰 일부 영웅들 밸런스 변화도 예고했다. 제프 카플란(Jeff Kaplan) 오버워치 디렉터는 먼저 '브리기테'를 재조정하겠다고 공언했다. 브리기테는 지원 영웅이 2명 더 있으면 위력적이지만 1명 밖에 없으면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다.

역할 고정 기능은 빠른 대전과 경쟁전에 적용된다. 이제 플레이어 실력 평점도 각 역할별로 따로 부여된다. 경쟁전 시즌 시작 때마다 치르는 배치 경기도 총 10번에서 역할별 5번으로 바뀐다.

역할 고정 기능은 우선 공개 테스트 서버에 적용된다. 라이브 서버에는 1.39 패치 업데이트와 함께 추후 도입된다. 먼저 오는 8월 14일부터 9월 2일까지 2주간 역할 고정 베타 시즌을 진행한다. 현재 진행 중인 17시즌은 베타 시즌 기간인 2주만큼 단축된다.

정식 도입은 18시즌이 시작되는 9월 2일부터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