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의문사 당할까봐 두렵다” 숨진 정두언 전 의원이 3년 전에 남긴 소름 끼치는 발언

2019-07-16 18:53

최태민 가족 주변 의문사 언급하며 두려움 표시
자택에 유서 남기고 북한산으로 올라가 숨진 듯

TV조선 '강적들'
TV조선 '강적들'
16일 숨진 채 발견된 정두언 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과거 발언이 누리꾼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정 전 의원은 2016년 12월 28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최태민(최순실씨 아버지)씨 가족과 박근혜 전 대통령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최태민씨 주변에서 발생한 의문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금 언론에 안 나온 게 하나 있다. 의문사가 있다. 최태민씨 가족과 관련된 주변에서 5촌끼리 찔러 죽이고 자살하고 이런 것도 있다. 그 전에도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그런 것도 특검에서 밝혀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5촌 살인사건 외에도 (의문사가) 또 있다. (최태민씨와 박근혜 대통령) 주변 인물들이다.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도 있고 길 가다가 밤에 퍽치기로 죽은 사람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해당이 될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자신 역시 의문사를 당할까봐 무섭다는 내용의 언급인 셈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16일 오후 4시 25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인근 북한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려 산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부인이 오후 3시 42분쯤 집에 남긴 유서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