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에서 유가족 사칭하다 발각된 한국인

2019-06-06 15:00

지난 5일, 정부 헝가리 현지 브리핑 중에 소개돼
“기자로 추정되는 한국인이 가족이라며 병원에 들어가려던 소동 있었다”

헝가리 유람선 사고 유가족을 사칭해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 들어가려던 한국인이 발각됐다.

지난 5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에서는 한국·헝가리 구조단의 수중 수색 진행 상황과 유가족 지원 대책을 전하는 우리 정부의 브리핑이 있었다.

유가족 개인정보 유출 대책, 법률자문과 심리상담, 생존자 보강수사 등을 차례로 밝힌 이상진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팀장은 마지막으로 기자단에게 전할 말이 있다고 밝혔다.

이상진 팀장은 "이상 브리핑을 마친다. 마지막으로 우리 기자단에게 드릴 말씀이 있다. 어제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 기자로 추정되는 한국인이 가족이라며 병원에 들어가려는 작은 소동이 있었다. 이에 대해 우리 기자단들이 (병원에) 출입하거나 가족들 접촉하거나 그쪽(헝가리) 병원 당국을 접촉하는 것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한 기자가 해당 한국인이 어느 매체 소속인지 묻자 이상진 팀장은 "그것은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상진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팀장 / 연합뉴스
이상진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팀장 / 연합뉴스

이에 대한 국내 반응은 엇갈린다.

6일 오후 현재까지 주요 언론사에서 해당 소동을 보도한 기사는 찾아볼 수 없다.

반면 온라인에서는 이상진 팀장 발언이 퍼지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관련 소동을 언급한 트윗이 많게는 수백 번 리트윗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관련 글이 올라오자마자 인기 게시물에 올랐고 인스티즈, 개집 등 다른 커뮤니티에도 같은 글이 올라왔다.

헝가리 가서 유족 사칭한 기자 - 스퀘어 카테고리
수색중인 구조대원들 / 뉴스1
수색중인 구조대원들 / 뉴스1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