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 최광희 씨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 얘기를 하던 도중 KBS 앵커를 당황하게 만드는 '돌발 발언'을 했다.
최광희 평론가는 지난 27일 KBS 시사프로그램 '사사건건'에 출연했다.
방송 진행자인 김원장 KBS 기자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이라는 게 어떤 겁니까?"라는 질문을 했다.
그러자 최광희 평론가는 "그게 어떤 분들은 '노벨문학상에 견줄만한 상이다', '매우 권위 있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영화상이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모두에 조금 도발적인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최 평론가는 그러면서 "작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제목 아십니까?"라고 앵커와 다른 출연자들에게 역으로 질문했다.
앵커와 다른 출연자들은 모른다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최 평론가는 "우리 영화가 상을 받았을 때만 권위 있는 영화상이다..."라고 말했다. 김원장 앵커는 "에이..."라는 말을 하며 당황했다. 다른 출연자들도 웃음을 지었다.
그러자 최 평론가는 "이건 언론 보도에 대한, 태도에 대한 얘기고 비판이고요..."라며 자신의 발언 취지를 설명했다.
최 평론가는 그러면서 "(칸 영화제는) 굉장히 권위 있는 영화상이죠. 세계 3대 영화상이 있는데 베를린, 베니스, 칸... 그중에 가장 권위 있는 영화상이 칸 영화제입니다"이라며 "거기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고 하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거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광희 평론가는 이날 방송이 끝난 뒤 페이스북에 소감을 남겼다.
최 평론가는 "종일 뉴스에 불려 나가 '기생충' 얘기를 해야 했다"며 "뉴스가 내게 기대하는 게 '봉비어천가'라는 걸 잘 알지만 나는 뻔한 질문에 뻔하게 화답하기 싫었다. 그래서 KBS 뉴스에서는 초반부터 질러 버렸다"며 당시 발언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