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직설적인 말로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배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지나가던 돼지도 웃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배현진 대변인은 지난 10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돼지들도 우려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배 대변인은 "원전 포기한 정부가 급기야 삼겹살 구워 전기 쓰자고 한다. 지나가던 돼지도 웃겠다"며 "100년만의 더위가 이어진 올 여름, 전력 수급불안이 이어져 국민들은 노심초사했다. 멀쩡한 원전들을 멈춰 세워도 전력 예비율과 공급에 전혀 문제없다더니, 이제 삼겹살 기름까지 써야 하는 상황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친환경에 대한 가상한 노력을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다. 그러나 우선 시급한 일은 블랙아웃 걱정 없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안정된 전력 수급 대책"이라며 "예보대로 올 겨울 혹독한 추위가 찾아온다면 전력수요 폭등은 자명한 일인데 정부는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가. 애써 멀리 돌지 말고 하루빨리 탈원전 정책 접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발전용 바이오중유를 석유대체연료로 인정하고 전면 보급하기 위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지난 10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발전용 바이오중유는 고기 기름이나 폐식용유 등 동·식물성 유지,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 등을 원료로 제조한 연료다. 이렇게 되면 삼겹살 기름 등 버리는 기름으로 만든 바이오중유를 석유 대신 발전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대변인은 지난 6.13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배 대변인은 지난 7월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배현진 대변인 논평 전문이다.
원전 포기한 정부가 급기야 삼겹살 구워 전기 쓰자고 합니다.
지나가던 돼지도 웃겠습니다.
100년만의 더위가 이어진 올 여름, 전력 수급불안이 이어져 국민들은 노심초사했습니다.
멀쩡한 원전들을 멈춰 세워도 전력 예비율과 공급에 전혀 문제없다더니, 이제 삼겹살 기름까지 써야 하는 상황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정부가 사용하겠다는 삼겹살 기름 등 바이오중유를 이용한 발전은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총발전량의 고작 4.4% 수준입니다.
게다가 삼겹살 기름이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크다는 대대적인 홍보가 어리둥절합니다. 불과 1년 여 전, 삼겹살구이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히지 않았습니까.
친환경에 대한 가상한 노력을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우선 시급한 일은 블랙아웃 걱정 없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안정된 전력 수급 대책입니다.
예보대로 올 겨울 혹독한 추위가 찾아온다면 전력수요 폭등은 자명한 일인데 정부는 도대체 무얼 하고 있습니까.
애써 멀리 돌지 말고 하루빨리 탈원전 정책 접기를 촉구합니다.
2018.9.10.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배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