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험난한 삶을 살았던 마루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14일 페이스북 페이지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에 마루의 사연이 올라왔다.
마루는 최근 가족을 만나러 서울까지 다녀왔다. 오랜만에 전해진 기쁜 소식에 미용까지 받았지만 결국 선택받지 못해 보호소로 돌아왔다.
오직 선택받기 위해 먼 길을 떠났지만 마루에게 돌아온 것은 '덩치가 크다', '털을 짧게 자르니 못생겼다'라는 말뿐이었다. 병원에서 심장이 안 좋다는 소견을 들은 점 또한 문제가 됐다.
길 위에서 험난한 삶을 살았던 마루는 털이 심하게 뭉쳐 누더기 같은 모습으로 보호소에 입소했다. 특히 손만 들어도 얼어버릴 정도로 사람을 극도로 무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마루는 사람의 손길을 여전히 두려워해 만지면 얼어버린다. 집에 있을 때도 바닥에 깔아준 이불 위에서 밥을 먹거나 용변을 볼 때 빼고는 소리도 전혀 내지 않고 누워만 있는다. 하네스를 입히면 얼어서 산책도 못 한다"라고 말했다.
5~6살로 추정되는 마루는 8~9kg 정도 나간다. 병원에서 심장이 안 좋은 것 같다는 소견을 받아 정밀 검진이 필요한 상태다. 아나플라즈마 감염으로 약을 먹고 있다. 입양 시 중성화 수술과 접종, 검사 등이 지원된다.
마루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adoptnow_11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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