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경남에서 택시기사의 착오로 한 수험생이 하마터면 시험을 못 치를 뻔한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이 수험생은 경찰 도움을 받아 무사히 시험장에 입실할 수 있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8분쯤 함안군에 위치한 칠원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장을 잘못 왔다. 도와달라"라며 다급하게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함안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르기로 한 수험생은 택시기사가 시험장을 잘못 안내하는 바람에 약 14km 떨어진 칠원고등학교에 도착했다. 교통 체증으로 인해 함안고등학교까지 가려면 25~30분 정도 걸리기에 입실 시각(8시 10분)을 준수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순찰차에 학생을 태우고 사이렌을 울리며 내달렸다. 다행히 학생은 아슬아슬하게 시험장에 제시간에 도착해 무사히 시험을 치르게 됐다.
이날 오전 7시 36분에는 김해시 주촌면 선천교차로에서도 한 수험생의 어머니가 다급하게 112에 도움을 요청했다. 김해시 진영읍에서 시험장인 김해시 내동의 가야고등학교로 가던 중 심한 교통정체에 막혀 자녀가 제시간에 도착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수험생을 곧바로 순찰차에 태웠고 사이렌을 울리며 도로의 다른 차량들의 양보를 받으며 빠르게 이동했다. 제시간에 도착한 수험생은 경찰에게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찰관은 “마음 편히 시험 잘 치르길 바란다”라며 수험생을 격려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수능과 관련해 접수된 신고는 총 15건이다. 수험생 수송 요청이 8건, 수험표 미소지 신고가 2건, 기타 교통 불편 등의 신고가 5건이었다.
경남경찰은 이날 아침 721명의 경찰 인력과 159대의 순찰차, 23대의 싸이카를 시험장 주변에 배치해 교통 관리와 질서 유지, 수험생 이송 등 만반의 준비로 수능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