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백석예대 이미 합격한 83세 최고령 수험생, 놀랍게도 수능 도전한다 (+공부 방법)

2024-11-14 11:12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도전하는 최고령 수험생 임태수 할머니 사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수험생인 83세의 임태수 할머니 사연이 이목을 끌고 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12지구 제22시험장인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에서 일성여자중고등학교 최고령 수험생 임태수(83) 할머니가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12지구 제22시험장인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에서 일성여자중고등학교 최고령 수험생 임태수(83) 할머니가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임태수 할머니는 수능 당일인 14일 오전 마포구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 앞에서 일성여중·고 학우들의 응원을 받으며 고사장으로 들어섰다. 임태수 할머니는 활짝 웃으며 힘찬 화이팅 포즈를 취해 보이기도 했다.

사실 임 할머니는 이미 수시 전형으로 대학 두 곳에 합격한 상태다. 임 할머니는 백석예대, 숙명여대에 합격했고 백석예대 실버케어비즈니스학과에 진학할 예정이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도전하는 최고령 수험생 임태수 할머니 / 뉴스1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도전하는 최고령 수험생 임태수 할머니 / 뉴스1

그런데도 또 수능 시험에 도전하는 임 할머니는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대학에 합격하든, 안 하든 수능은 보고 싶었다. 젊었을 때 경험을 못 해봤으니 지금이라도 해봐야겠다 싶은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버지의 병환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중학교 2학년 때 학교를 그만뒀다는 임 할머니는 10대 때 못다 한 학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80세에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임 할머니는 수능 공부 방법으로 "학교 다녀오면 배운 걸 복습하고 시험 기간에는 시험 범위 내에서 공부했다. 집 근처 독서실에서 3~4시간씩 공부했다. 단어들을 외워도 금방 까먹는데 그래도 계속 외운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80세에도 공부했는데, 늦은 건 없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르다'는 말도 있지 않나. 늦은 건 없으니 지금 시작하라"는 조언을 남겼다.

한편 14일 전국에서 치러지는 2025학년도 수능 시험 응시자는 총 52만 2670명이다. 이 중 재학생은 34만 777명(65.2%), 졸업생은 16만 1784명(31.0%), 검정고시 등 출신은 2만 109명(3.8%)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수능과 비교했을 때 수험생 비율은 재학생 4.3%, 졸업생 1.3%, 검정고시 등 10.5%씩 증가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