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남성이 아내의 주식 투자 실패로 인한 금전적 손실로 인해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와이프가 4억을 날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작성한 남성 A 씨는 자신과 아내 사이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을 고백하며 깊은 혼란과 분노를 드러냈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두 아이의 아빠로, 그동안 아내가 가정의 재정 관리를 맡아왔다.
그는 월급을 포함한 모든 수입을 아내에게 보낸 후 용돈조차 받지 않고 전적으로 재정 관리를 아내에게 위임했다.
그러나 최근 집을 구하기 위해 모은 돈을 확인하려던 중, 아내의 태도가 이상함을 느끼며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됐다.
A 씨는 한동안 아내가 돈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피하자 의구심을 품게 됐고, 결국 아내의 고백을 듣게 됐다.
처음에는 아내가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다고 둘러댔지만, 이내 말을 바꾸며 친정엄마의 전세금을 돌려주기 위해 돈을 잠시 빌려줬다는 변명을 했다.
그러나 진실은 그보다 훨씬 더 충격적이었다. 아내는 울면서 지난해 친한 증권사 친구의 권유로 국내 상장사 주식에 5억 원을 투자했지만, 그중 4억 원을 손실 본 상태라고 고백했다.
A 씨는 그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평생 모은 돈을 단번에 잃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A 씨는 인해 심리적 충격을 겪어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응급실을 다녀온 후에도 그는 현실을 믿기 어려워하며 아내가 왜 이러한 중요한 결정을 본인과 상의 없이 내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A 씨는 "제가 알아보니 이 회사가 살아날 가능성도 없는 거 같더라. 이런 걸로 이혼 사유가 되나"고 물었다.
그러면서 "왜 이런 선택을 의논 없이 한 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가고 화만 난다. 이 상황에서 뭘 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사연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해당 사연이 단순한 금전적 손실을 넘어 부부간 신뢰가 무너진 심각한 상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