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창업주 고(故) 최종건의 외손자이자 현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5촌 조카인 재벌 3세 이승환이 U+모바일tv 예능 프로그램 금수저 전쟁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금수저 전쟁 출연진 인터뷰에는 이승환을 비롯해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승환은 이번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메시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의 예능 출연 소식은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조차 알리지 않고 결정된 것이어서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승환은 "(출연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고 '혼나보자'는 마음이었다"라며 "이전에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 출연 당시에도 주변에서 많은 반대가 있었다.
인생이 크게 달라질 거라며 만류하셨지만 이후 길에서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사진을 요청받는 등 일상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재벌 3세로서의 배경과 달리 스스로의 이름만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그의 태도는 이번 예능 출연의 주된 동기로도 볼 수 있다.
이승환은 "사람들이 나를 재벌가의 한 사람으로 보는 대신, 독립적인 개인으로 평가해주길 바란다"며 금수저 전쟁을 통해 이러한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 출연 이후 인지도 상승에 따른 부담감과 자신의 사생활 노출에 대한 어려움도 언급했다.
그는 "이제는 나 자신이 아닌 대표로서의 이미지를 갖춰야 할 것 같다"며 "공적인 생활을 하는 느낌이 강해진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금수저 전쟁은 국내 상위 0.1% 부유층 출연자들이 본인의 집안 배경이 아닌 순수한 실력만으로 인정받기 위해 펼치는 실력 검증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금수저 출연자들이 자신만의 고유한 역량을 발휘해 경쟁하는 포맷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승환 외에도 김경훈, 김헌성, 박무현, 이윤선, 이지나, 이준석, 임재겸 등 다양한 배경의 출연자들이 참가해 각자의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환은 이 프로그램 외에도 연애 예능 출연 제안을 여러 차례 받았지만 사적 영역을 지키고 싶어 거절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연애는 개인적인 영역으로, 대중 앞에서 공개할 경우 비난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금수저 전쟁을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싶다는 그의 생각과 달리, 연애 예능에서는 자신을 지키고 싶다는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