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재계약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고 13일(현지시각) 영국 토트넘홋스퍼뉴스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에서 수석 스카우터를 맡은 바 있는 브라이언 킹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하지 않는 것에 대해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킹은 손흥민이 최근 몇 년 동안 토트넘의 탁월한 선수들 중 하나였다고 평가하며 그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앞서 지난 4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1년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으로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2년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러나 TBR 풋볼은 8일 이를 부정하며 토트넘이 손흥민 측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가 손흥민을 다음 여름 이적 시장의 목표로 삼고 있다는 소식이 돌고 있다.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손흥민이 “최근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과 함께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하나였다”며 손흥민에게 2년 계약을 제시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토트넘 이사회가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이 클럽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로 갈 기회를 주는 것은 어리석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킹은 손흥민이 단순히 경기장 내 활약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젊은 선수들에게 열정과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등대 같은 존재”라며 그가 클럽에 남아있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이 계약을 1년 연장할 경우 손흥민은 2026년까지 클럽에 남게 된다. 그러나 이는 손흥민이 다음 여름까지 북런던에 머문다는 보장이 되지 않는다. 만약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가 매력적인 제안을 내놓고 손흥민이 이적을 원한다면, 내년에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계약을 연장하면 토트넘이 손흥민을 무료로 떠나보내는 대신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손흥민을 잃는 것은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 클럽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현재 손흥민 측이 불만을 품고 있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그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입장을 다시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