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시가 혈세를 들여 미세먼지 쉼터를 만든 게 논란이다.
지난 12일 안성시는 '안성시만의 특화된 미세먼지 저감사업'의 일환으로 미세먼지 쉼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안성시는 이 사업에 세금 6억 5000만 원 정도를 쓴 걸로 알려졌다.
안성시는 시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고 했지만, 실제 저감 효과가 얼만큼 되는지 외부 검증 절차 없이 진행됐다.
또한 지난해 7월부터 '공도 미세먼지 특화거리' 외에도 주요 시설 3곳에 실외형 미세먼지 센터를 만들었다.
시민들은 "실내가 아닌 오픈된 외부 상태에서 공기정화장치를 틀어 놓는다고 해서 그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과연 미세먼지는 건강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 걸까.
질병관리청은 미세먼지 노출에 대한 위험성을 홈페이지에 올려뒀다.
미세먼지에 대한 노출은 심장 및 폐 관련 질환 등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사망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단기적으로는 천식 발작, 급성 기관지염, 부정맥과 같은 증상을 악화시키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곳에서 오래 노출되는 경우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폐암 발생의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미세먼지가 체내에 들어오면 체내 여러 장기에 활성산소를 공급하여 세포 노화, 염증 반응을 촉진한다. 미세먼지의 영향은 단지 호흡기에 그치지 않고 신체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준다. 임산부·영유아, 어린이, 노인, 심뇌혈관질환자, 호흡기·알레르기질환자 등과 같은 민감군은 특히 미세먼지 노출에 대한 위험이 더 크다.
노인은 노화로 인해 면역력이 약하고 아직 진단을 받지 않았더라도 심장 및 폐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더 취약할 수 있다.
결국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되면 기침과 같은 호흡기 점막 자극 증상, 폐기능 감소 및 악화로 인한 호흡 곤란, 가슴 답답함, 쌕쌕거림, 천식 증상이 나타난다.
혈관기능장애로 인한 가슴 압박감, 가슴 통증, 가슴 두근거림, 호흡 곤란 등 심혈관계 증상, 가려움, 따가움을 동반하는 피부 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통증, 안구건조증도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