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12일 늦가을 단풍으로 물든 아름다운 숲길 5곳을 소개했다.
충남도는 첫 번째로 천안의 태조산 무장애나눔길을 추천했다. 총 길이 1.4km의 짧은 코스이지만,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소나무와 참나무 등을 감상하며 숲속의 여유로움을 즐기기 좋다. 특히 경사와 폭이 완만해 보행 약자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당진 몽산성 둘레길은 백제부흥 전쟁의 요충지였던 몽산성을 따라 이어진 3km 길의 둘레길로, 현재 가을 단풍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이곳은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경관을 자랑해 탐방객들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금산의 금성산 술래길(4km)도 추천 목록에 포함됐다. 임진왜란 당시의 아픔을 기린 칠백의총을 시작으로 금성산 정상까지 이어진 이 길은 소나무와 잣나무 숲, 진달래와 철쭉 군락 등 다양한 수종이 어우러져 있어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청양의 천장로 숲길(3.7km)도 늦가을 단풍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칠갑산 기운을 담고 있는 천장호와 그 주변에 비치는 단풍이 어우러진 이 숲길은 청양의 대표적인 가을 명소로 손꼽힌다. 천장호의 물빛과 어우러진 단풍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마지막으로 서산과 예산을 잇는 내포불교순례길 5코스(9.1km)가 있다. 서산 마애여래삼존상에서 출발해 예산 내포문화숲길 센터까지 이어지는 이 코스는 길게 뻗은 숲길을 따라 걷는 동안 깊어가는 가을의 풍경과 불교문화의 숨결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걷기 좋은 계절, 아름다운 숲길을 걸으며 늦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10월 말로 예상됐던 중부 지방 단풍 절정은 11월 초중순으로 늦어졌다. 기상청은 “단풍 명소 내장산의 경우 주말인 16, 17일에 단풍이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