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우 고이즈미 미유키가 자신의 모든 소셜미디어(SNS)를 삭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이즈미는 다카마쓰시 관광 대사로 활동하는 등 그라비아 모델 출신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와의 불륜 소식이 퍼지면서 SNS 계정을 모두 삭제했다.
지난 11일 일본 매체 ‘스마트 플래시’는 다마키 대표가 고이즈미와의 불륜 관계에 있음을 보도했고, 다마키는 곧바로 이를 인정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된 내용은 대체로 사실"이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해서는 "동료 의견을 듣고 결정하고 싶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다마키 대표는 일본 정계에서 '킹메이커'로 떠오른 인물이다. 자민당은 과반 확보에 실패한 상황에서 국민민주당과의 협력이 절실했고, 다마키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재임을 돕는 역할을 맡아 왔다. 그와 국민민주당은 경제와 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일본 정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불륜 의혹이 처음 제기된 후, 다마키와 고이즈미가 함께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지역 관계자들은 두 사람이 다카마쓰 시내 호텔을 함께 드나드는 모습을 봤다고 매체에 전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다마키 대표가 신주쿠구의 한 와인바에서 고이즈미와 동반 퇴장한 장면이 포착돼 의혹은 더욱 짙어진 바 있다.
고이즈미는 SNS에 비키니 사진 등 다소 수위가 높은 사진을 게시해 주목 받았지만, 불륜 보도 후 계정을 모두 삭제했다.
이번 사건으로 국민민주당의 정치적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다마키 대표 거취와 관련해 그의 동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으나, 국민들 사이에서는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여론도 강하게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