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촉발지진 7주기 시민 궐기대회 15일 개최

2024-11-12 08:38

120개 사회·종교·봉사단체 공동주최

포항 촉발지진 7주기 시민 궐기대회가 11월 15일 오후2시 포항시 북구 육거리에서 열린다./범대본 제공
포항 촉발지진 7주기 시민 궐기대회가 11월 15일 오후2시 포항시 북구 육거리에서 열린다./범대본 제공

[포항=이창형 기자]=포항 촉발지진 7주기 시민 궐기대회가 11월 15일 오후2시 경북 포항시 북구 육거리에서 열린다.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자원봉사동아리연합회, 포항뿌리회 등 포항지역 120여 종교·봉사·자생 단체가 동 행사를 공동 주최하기로 했고,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이하 ‘범대본’)가 시민행사 준비위원회를 운영해 왔다.

시민행사 준비위 T/F를 맡은 신기익 위원장은 "지역 1천5백여 기관단체에 '시민권익 찾기 서명운동과 궐기대회에 동참해 달라'는 협조공문을 발송했고, 대부분 단체들은 참여의사를 타진해 왔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행사가 관제데모로 비춰지지 않기 위해 관변단체들은 공동주최 기관이 아니라 협력·후원단체로 참여하기로 했다.

행사 주관을 맡은 모성은 범대본 의장은 "궐기대회가 외부로부터 설득력을 얻고 공감대를 갖기 위해서는 과거의 행사 형태와는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시청이나 읍면동을 통해 집결을 독려하고 수송 지원하는 과거의 ‘관제데모’가 아니라, 시민들이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 자발적으로 궐기해야만 시민행동의 진정성과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했다.

촉발지진 7주기 시민행사 준비위원회는 지난 9월부터 가동됐다.

이를 위해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는 지역사회 및 자생단체 대표 120여 명을 범대본 제8기 집행위원으로 영입하고 이들을 통해 행사를 준비해 왔다.

또, 120명의 포항지진 범대본 제8기 집행위원은 각자의 소속단체 규모와 사회적 인지도를 기준으로 시민행사의 대회장과 추진위원장, 집행위원장, 운영위원장 등으로 기능을 구분, 역할을 맡았다고 전했다.

포항지진 범대본은 1개월 전부터 포항지역 150여 곳에 안내 현수막을 게첨하고 SNS를 통해 카드뉴스 등을 배포했고, 최근 들어서는 가두방송과 지역별 서명운동을 통해 동 행사를 홍보했다.

한편, ‘시민권익찾기 50만 서명운동’ 추진단을 맡은 손신숙 단장은 "서명부를 배부한 지 단 일주일 만에 1만 명이 넘는 서명 실적을 리고했다"면서 연말까지 10만 명 돌파가 목표라고 밝혔다.

시민행사는 11월 15일 오후 2시부터 육거리 실개천부터 중앙상가길을 따라 우체국까지 구간에 집회시위 승인으로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오후 4시부터는 오거리까지 시가행진을 추진한 후 오후 5시에 해산한다.

시민행사 준비위 T/F팀은 다중 집회시위로 인해 다소 영업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을 우려해 중앙상가상인연합회에 협조공문을 띄워 미리 양해를 구했다.

대규모 시민행사에서 빈번히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자체 질서유지팀을 운영하는 한편, 포항시청과 포항북부경찰서, 포항북부소방서에 교통·테러·화재·구급 협조를 당부했다.

시민행사를 주관하는 포항지진 범대본은 지진피해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300만원 승소함으로써 소송에 동참한 포항시민을 견인하는 시민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