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60대 버스 기사가 차고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1일 오후 9시 30분께 양주 장흥면에 있는 버스 차고지에서 60대 버스 기사 A씨가 버스에 깔린 채 발견됐다고 연합뉴스가 12일 보도했다.
A씨는 발견 즉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가 주차 브레이크가 풀린 상태에서 피해자가 내렸다가 차가 밀리자 막아보려 하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며 "정확한 사고 경위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앞서 2022년 3월 경기 파주에서도 한 버스 차고지에서 50대 버스 기사 B씨가 버스 뒷바퀴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B씨는 운행을 마친 뒤 차고지에 버스를 주차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씨가 운행을 마친 후 주차 브레이크를 걸지 않고 버스를 정리하려던 중 차량이 경사로를 따라 미끄러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를 목격한 동료 기사 C씨는 "차량이 미끄러지는 것을 보고 급히 달려갔지만 이미 버스가 B씨를 덮쳐 있었다"며 "평소 안전 교육을 받고 있지만 야간에 피로한 상태로 작업하다 보니 브레이크를 걸지 않고 내려 사고가 난 것 같다"라고 전했다. B씨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끝내 숨졌다.
버스 차고지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차 브레이크와 관련된 안전장치를 강화하고 차고지 내 경사로의 평탄화 작업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안전 전문가들은 "차고지 내 주차 시스템에 경사 감지 센서나 자동 제동 장치를 설치하는 등 추가적인 안전장치 도입이 필요하다"며 "주차 시 안전 브레이크를 철저히 점검하는 것이 사고 예방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또 버스 운전기사들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 교육 강화도 요구된다. 야간 주차 시 주차 브레이크 작동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등의 안전 절차를 엄격히 준수하도록 하는 안전 교육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차고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