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소소하게 술 한잔 '홀짝'…당장 그만둬야 한다

2024-11-11 11:52

“음주량은 물론, 음주 횟수도 반드시 줄여야”

퇴근 후 집에서 한 잔씩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과음은 하지 않으니 건강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음주 빈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DC Studi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DC Studio-shutterstock.com

알코올은 심장 내 전기신호 전도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심방세동의 주요 요인이 된다. 따라서 매일 술을 마시는 습관은 심장 건강에 매우 해로울 수 있다. 거기에 소화기암 발생률에도 영향을 끼치니, 빈도를 줄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최종일 교수와 가톨릭의대 한경도 교수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음주 빈도는 심방세동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2009~2017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약 20만 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은 일주일에 두 번 마시는 사람보다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1.4배 높았다.

심방세동은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혈전을 만들어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

최 교수는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요소 중 음주 빈도는 개인의 의지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라며 "음주량은 물론, 음주 횟수도 반드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연구팀은 음주 빈도가 소화기암 발생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09~2011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약 1100만 명을 2017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술을 아예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소화기암 발생 위험이 1.39배 높았다.

한 번에 5~7잔의 술을 마시는 집단은 소화기암 발생 위험이 1.15배 높았다. 그러나 5~7잔을 넘어선 이후로는 발생 위험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음주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매일 술을 마시는 대신, 주말이나 특별한 날에만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술을 마실 때는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